3월 18일 예수 수난 성지주일 밤에 글라라는 가장 좋은 옷을 갖춰 입고, 자기의 고모와 함께 집을 뛰쳐 나와 형제들이 있는 뽀르찌웅쿨라 소성당으로 달려왔다.
제단 앞에서 값진 옷을 벗고 프란치스코가 준 거친 고복(苦服)으로 갈아 입고 아름다운 금발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이렇듯이 아름다운 영혼을 얻게 된 것을 무척 기뻐했다. 프란치스코는 글라라 가족의 분노가 잠잠해질 때까지 그를 바스띠아의 베네딕도 수녀원에 숨어 지내게 했다.
얼마 후 글라라의 동생 아녜스와 다른 처녀들 몇이 그녀를 따라 그들은 1253년 8월 11일 글라라가 임종할 때까지 성 다미아노 성당에서 고행과 청빈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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