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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칸 성인/성지




Descent of Christ to Limbo-ANDREA DA FIRENZE


1365-68 Fresco.Cappella Spagnuolo, Santa Maria Novella, Florence



성토요일 聖土曜日


Holy Saturday


Sabato Santo


Sanctum Sabbatum
celebrazione mobile



부활주일 전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심을 기억하는 날.


제단은 벗겨진 채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토요일과 부활 주일 사이의 밤 동안에 성대한 부활성야제를 거행하였다,
성서 비유의 종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밤이다(출애 12:44 참조).
복음(루가 12:35)의 권유대로 초대교회 시대에는 이 밤을 깨어 기념했었다.
그러나 서방교회에서 10세기에 전례 거행이 오후로,
14세기에 오전으로 소급되어 부활 첫 미사를 아침에 드리게 되는 등 그 의미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교황 비오 12세가 1951년,
성주간 전례를 개정함으로써 부활성야제가 밤으로 복원되어 의미를 되찾게 되었다.
즉 모든 전례는 밤중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해가 지기 전에 시작해서는 안되며


다음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부활성야제는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변화와 수정을 거쳐왔으나 근본적인 바탕은 같다.
로마 전례에 있어, 사제는 백색의 제의(祭衣)를 입고 성당 밖에서 새 불을 축성하고,
새로 마련된 부활초에 십자가와 희랍 문자의 첫 글자인 'A'(알파)와 마지 막 글자인 'Ω'(오메가),
그 해의 연수를 표시하고 초에 패어있는 구멍에 향덩이를 하나씩 순서대로 꽃은 뒤


새 불에서 부활초에 불을 켠다.
부제 혹은 사제는 불이 켜진 부활초를 들고 모든 불이 꺼진 캄캄한 성당 안으로 행렬하여 들어오며,
제단에 도착할 때까지 '그리스도의 광명'(Lumen Christi)이 세 번 노래된다,
성당 안의 모든 불이 켜진 다음 사제는 부활초를 사제석 중앙이나 독경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우고 분향한 뒤


모든 이가 촛불을 켜들고 서 있는 가운데 부제가 '부활찬송'(Exultet)을 노래함으로써 빛의 예식은 끝난다.
이어 말씀의 전례로 구약에서 7독서(제3 독서는 의무적), 신약에서 독서 하나, 모두 8독서를 낭독하는데,
사목적 이유로 독서의 수를 줄일 수도 있다.
독서 후에는 응답 시편(층계송)이 뒤따르고 마지막 독서 후에 성대한 알렐루야가 노래되며
부활에 관한 복음이 낭독된다.
곧 성세 예식으로 넘어가 성세수 축성이 시작되는데 모두들 무릎을 꿇고 '모든 성인의 호칭기도'를 노래한다.
성세수를 축성한 후 성세식이 거행되고 만약 주교가 참석해 있다면 성인 영세자들이 견진성사도 받을 수 있다.
만약 성세식이 없다면 간단한 성수 축성과 함께,
집전 사제의 질문에 답함으로써 신자들은 성세 서약을 갱신하게 되며,
사제는 새로 축성된 성수를 신자들에게 뿌려 강복한다. 이어 성찬의 전례가 거행되고 모든 예절은 끝이 난다.


(가톨릭대사전에서)




성토요일에 교회는 주님의 무덤 옆에 머물러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제대는 벗겨 두며, 미사는 드리지 않는다. 장엄한 부활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이 올 것이며, 이 기쁨은 50일 동안 넘쳐흐를 것이다. 이날은 노자성체만 허락된다.


오늘 밤 미사는 모든 미사의 중심이며 모든 전례의 원천이다. 이 밤은 또한 “주님을 기다리는 전야”로서 주님께서 부활하신 그 거룩한 밤을 기념하며, 동시에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히브리인들을 해방시켜 주신 주님의 ‘파스카’(거르고 지나가다)를 기념한다. 이 밤에 구약의 모세를 통하여 히브리인들을 구원하셨던 사건을 기념하는 이스라엘의 파스카 축제가, 신약의 그리스도에 의해 모든 인류가 구원되었음을 기념하는 하느님 백성의 파스카 축제로 그 의미가 확장된다. 곧, 이스라엘이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되었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참된 해방을 알리시는 승리자가 되신 것이다. 이 밤은 이러한 죽음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밤이요 참된 해방을 알리는 밤인 것이다.


1. 이날 밤은 오랜 관습에 따라 주님을 기억하는(탈출 12, 42) 밤이다. 복음(루카 12, 35)의 권유에 따라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밤이다.
2. 이날 밤의 전례는 4부로 나누어 거행한다. 제1부에서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신뢰심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과 언약을 받아들인다. 제3부에서는 세례식과 세례 갱신식을 거행한다. 제4부에서는 세례로 새로 난 지체들과 함께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된 주님의 만찬에 참석한다.
3. 이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한다. 곧 밤이 되기 전에 시작하지 말며 주일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4. 미사는 비록 자정이 되기 전에 드리더라도 부활 대축일의 미사이다. 이 밤 미사에서 영성체한 교우들도 이튿날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다시 한 번 영성체할 수 있다.
5. 밤 미사를 드렸거나 공동 집전한 사제도 이튿날 다시 미사를 드리거나 공동 집전할 수 있다.
6. 사제들과 부제들은 흰색 제의를 입는다.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초를 준비한다.


(가톨릭홈에서)




■성토요일과 부활성야


동방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대(大)토요일」이라 부르던 성토요일은 예수님께서 무덤 안에서 쉬심과 저승(고성소)에 내려가심과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대로(1베드 3, 19-20; 4, 6) 천국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모든 사람들과의 신비로움 만남을 기리는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평화와 기다림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는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기 교회에서는 완전한 단식이 이날의 전례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루었습니다.


이 단식은 파스카 전례 거행의 첫 단계였습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계심을 기리기 위해 교회는


아침과 저녁에 하는 일상적인 기도 외에는 아무런 특별한 전례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부활을 좀더 일찍 맞이하려는 사람들의 바람으로 파스카 전야 전례를 점점 앞당겨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감동적인 공백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파스카 전례는 초기에 밤에 거행되었습니다.


소아시아 지방 혹은 이집트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사도서한(Epistula Apostolorum)」은


2세기 경에 있었던 축제의 밤 전례에 대한 증언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250년 경의 저술가인 떼르뚤리아누스는 부활전야를 ’Abnoctantem’(밤새도록 밖에서 지내는 예절)이라 불렀으며,


「사도규정(Apostolic Constitutions)」은 신자들이 토요일 저녁에 자리에 모여 부활주일 새벽까지 전야전례를 지속했다고 전해줍니다.



그러므로 ’부활전야’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부활전야는 현대적 의미로서의 부활축제 전날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오히려 고전적인 의미로서 한 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축일 밤의 전례인 것입니다.


즉, 부활 성야는 부활을 위한 준비가 아니고 부활의 진정한 기념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 아우구스티노는 파스카 전야를 '모든 전야의 어머니' 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951년 비오12세 교황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점점 당겨진 부활 전례를


본래의 시각으로 돌려서 퇴색해버린 본래의 의미를 되살렸습니다.


이 축제를 밤에 지내는 이유는 부활이 죽음의 어둠을 이긴 생명의 빛의 승리를 기념하는 축제이기 때문이고


그리스도의 부활이 밤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새 불의 축성


새 불을 축성하는 예식은 8세기 경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가 10세기에 들어서면서 독일에서 하나의 예식으로 정형화됩니다.


이 예절은 새 불이 돌(숯)로부터 얻어지듯 모퉁이 돌이 되신 그리스도로부터 생명의 빛이 나옴을 일깨워줍니다.


새 불의 축성은 부활초의 빛의 행렬을 준비하는 예절로서 부활전례 중 가장 먼저 거행됩니다.


그러므로 이 예식은 부활 성야 전례의 한 부분으로 보기보다는 그 준비예식으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입니다.




■부활초와 부활찬송


부활초 예식은 부활 성야 전례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거행됩니다.


이 예식은 영광스럽게 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예식이며 교회의 전례 가운데 가장 깊은 감동을 주는 예식입니다.


이 예식을 통해 우리는 어둠을 이긴 빛의 승리 곧 그리스도와 그 분이 이룩하신 승리를 생각하며


이 승리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예절은 사제가 초를 들고 어둠이 이기며 성전 안으로 행렬해 들어감으로써 확실히 드러납니다.


이는 부활의 생생한 극적인 표현입니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광명(Lumen Christi)’라는 말로 부활을 알리고,


신자들은 ’천주께 감사(Deo Gratias)’라고 화답함으로써 승리하신 그리스도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부활 초로부터 부활의 빛, 그리스도의 광명을 나누어 받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부활의 영광에 초대되었고,


이에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우리 모두는 빛의 자녀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부활초가 제단에 도착하면 사제는 주님의 승리를 찬송하는 길고 아름다운 찬미가(Exultet)를 노래함으로써 이 예식은 절정을 이룹니다.


고대의 성찬기도의 형식을 빈 이 찬미가는 죄와 죽음의 능력을 이기시고 지옥을 부수신 왕이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표현합니다.


파스카 축제의 모든 의미들이 이 찬미가(Exultet)에 함축되어 있으며,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신 생명의 빛, 진리의 빛, 구원의 빛이라는 것을 선포합니다.




■구원역사의 선포


다른 주일 그리고 축일과는 달리 부활성야에는 9개의 독서(구약 7개, 서간, 복음)을 낭독합니다.


이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류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신 구원사건을 일깨워주기 위함입니다.


이 구원 역사의 선포는 부활성야 전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사목적인 이유로 구약의 독서를 3개로 줄일 수는 있지만, 출애굽기의 14장만은 절대로 생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전례에서 그리스도의 자녀, 빛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성세예식을 예비자들에게 행합니다.


(꼰벤뚜알프란치스코회홈에서)





Resurrection of Christ and Women at the Tomb-ANGELICO, Fra


1440-41, Fresco, 189 x 164 cm.Convento di San Marco, Florence



루가24,1-12


1 안식일 다음날 아직 동이 채 트기도 전에 그 여자들은 준비해 두었던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들이 가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은 이미 굴러 나와 있었다.


3 그래서 그들이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았으나 주 예수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4 그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때에 눈부신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나타났다.


5 여자들은 그만 겁에 질려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여자들에게


"너희는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6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다시 살아나셨다. 그분이 전에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무어라고 말씀하셨느냐?


7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죄인들의 손에 넘어가 십자가에 처형되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고 하시지 않았느냐?" 하고 말해 주었다.


8 이 말을 듣고 여자들은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서


9 무덤에서 발길을 돌려 열한 제자와 그 밖의 여러 사람들에게 와서 이 모든 일을 알려주었다.


10 그 여자들은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요안나와 또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다른 여자들도 그들과 함께 이 모든 일을 사도들에게 말하였다.


11 그러나 사도들은 여자들의 이야기가 부질없는 헛소리려니 하고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벌떡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몸을 굽혀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수의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그는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이상히 여기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용약하라 하늘 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 나라 신비.


구원의 우렁찬 나팔소리, 찬미하라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한 임금의 광채 너를 비춘다.


비춰진 땅아 깨달으라, 세상 어둠 사라졌다.


기뻐하라 자모신 성 교회, 위대한 광명으로 꾸며진 성 교회,


백성의 우렁한 찬미 소리 여기 들려 온다.



마음과 뜻을 다하여,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독생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리 높여 찬송함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오니,


성자께서는 우리 대신 성부께 아담의 죄 갚으시고, 거룩한 당신 피로 옛 죄 씻으셨나이다.


파스카 축일 오늘 지내오니, 참된 어린양 오늘 살해되시어, 그 피로 우리 마음 거룩해지나이다.



이 밤은, 주 친히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불러 내시어,


홍해 바다 마른 발로 건네 주신 거룩한 밤.


거룩한 이 밤은, 불기둥의 빛으로써 죄악의 어둠 몰아 낸 밤.


이 밤은, 온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 신자들을 세속 온갖 죄악과 죄의 어둠에서 구원하여,


은총으로써 성덕에 뭉쳐 준 밤.


이 밤은, 죽음의 사슬 끊으신 그리스도, 무덤의 승리자로 부활하신 밤.



오, 기묘하도다,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


오, 헤아릴 길 없는 주님 사랑! 종을 구원하시려 아들을 넘겨 주신 사랑!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씻은 죄.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거룩하여라, 이 밤. 죄를 용서하고 허물 씻으며, 도로 준다. 죄인에게 결백, 우는 이에게 기쁨.


은총 가득히 내리는 이 밤에, 아버지 받으소서, 향기로운 이 저녁 제사.


주님께 이 초를 성대하게 봉헌하오며, 벌들이 만든 것을 성직자의 손으로, 성 교회가 봉헌하나이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과 땅이 결합된 밤, 하느님과 인간이 결합된 밤!



그러므로 주님, 주님 영광 위하여 봉헌된 이 촛불을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시어, 이 밤의 어둠 물리치소서.


향기로운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밝은 천상 광채에 합쳐 주소서.


샛별이여, 이 불꽃을 받아들이소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 인류를 밝게 비추시는 샛별이여.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No. 37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 21. Resurrection (Noli me tangere)-GIOTTO di Bondone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파스카 희생 어린양을 모두 다 찬미하세.


어린양이 양들을, 무죄하신 주님,


죄인들을 구원하셨도다.


생명 죽음 싸움에서 돌아가신 생명 주님,


살아 계시며 다스리신다.



말하여라, 마리아.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 무덤,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을,


목격자 천사들, 수의를 난 보았네.



나의 희망이신 그리스도, 갈릴래아로 먼저 가셨네.


주님 정말 부활하심 저희 믿사오니, 자비를 베푸소서.



승리자 임금님.






■구원의 표징


예수 부활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표징은 무엇이가?


예수께서는 돌아가신지 사흘만에 부활하셨다.


’사흘만에’란 표현은 하느님이 예수를 부활케 하셨다는 뜻이며


의인이 구제받도록 몸소 개입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의도이다.


즉 이는 구원의 역사란 점이다.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요한 20,25)란 체험은 신앙에 입각한 ’뵈옴’임을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은 부활 수 40일 중 ’여러날 동안’(사도 13,31)발현하셨다. 발현은 사건을 구체화한다.


즉 발현하신 분은 확실히 나자렛 예수이며 사도들은 그분을 보고 만지고 그리고 그분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그런데 `민중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목격하였으나 부활 후의 발현은 보지 못하였다.


그분은 스스로 선택한 증인들에게만 발현하셨다.


그러므로 역사적인 사실 묘사가 거의 불가능하다. 역사적 사건이란 다의적이고 애매한데가 있다.


따라서 싫증되지 않은 사건과 관련된 말들은 증명이라기 보다 표지나 표징 또는 징표하고 표현한다.


이러한 예수님의 삶의 표징은 ’말씀’을 통해서만 살아 계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먹고 마실 수 있는 ’빵’으로서 실재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친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성사라고 일컫는 표징을 통하여 살아 계신다.


특히 신자들은 세계로써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고 새 생명에로 다시 태어나며,


성체성사를 통하여 살아계신 분과 빠그카 잔치를 나눈다.


그러므로 교회는 빵과 포도주로 표시되는 예수님과 공동유대를 갖는 생활 현장이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사랑 가운데 살아 계신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는 무수한 사람들이 이를 실천하고 있다.


영원한 생명, 죽음보다 강한 사랑, 정의구현에 대한 희망은 사람이추구하는 원의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답은 종말에 가서야 얻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모든 답을 앞당겨 현실화하였으며 교회의 전례와 표징을 통하여 인간이 동경하는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고 있다.




■죽음의 세계와 부활


"잠에서 깨어나라. 죽음에서 일어나라." 이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씀이요, 사도 바오로의 외침이다.


얼어붙은 대지를 흔들어 깨우는 봄의 소리일 수도 잇다.



부활이란 글자 그대로 다시 살아남을 뜻한다. 좀 더 엄밀한 뜻으로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남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정점인 부활은 봄의 노래나 꾸며낸 환상이 아니다.


더욱이 고대동방 종교에 정해진 신화가 아니다.


부활은 하느님만이 우주의 주인, 모든 생명과 죽음의 유일한 본체이심을 드러내고 있다.


부활은 자연과 역사의 신앙 속에서도 약동하고 있다.


한민족이 일제의 속국이 되어 수탈을 당했던 것처럼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은 ’에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였다.


그들은 결사적으로 파라오의 폭정과 탄압을 벗어나 홍해 바다를 건너 자유와 해방을 찾았다.



신약시대의 ’예수’는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려다가 잡혀 죽었지만 다시 살아났다.


이는 믿는 신자들은 육체의 죽음이란 세례를 받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


새 세계를 위한 부단한 탈출과 여정, 이것이 바로 부활이다. 우리는 지금 죽음의 세계속에서 살고 있다.


부정과 불의, 이기주의, 권력, 금력, 학력 등의 노예가 된 상태이다. 이제 부활할 때가 왔다.


잠에서 깨어나고 죽음에서 일어나야 한다.



사도 바오로의 권고(에페 5, 6-20참조)처럼 허황된 이론에 속지 말고 선과 진실과 정의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어둠의 세계에서 빛이 세계로 탈출해야 한다.


이것이 부활적을 맞이하는 신자들의 정신이다.


(가톨릭홈에서)






■부활 성야 미사, 빛의 예식


봄이다! 완연한 봄기운이 우리의 볼을 스친다.


매서운 겨울 찬바람은 어느덧 사라지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땅에서는 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온다.


날씨의 변화는 우리가 입는 옷마저 바꾸어버린다. 봄이란 계절은 이렇게 온 세상을 다른 모습으로 바꾼다.


겨우내 움츠리고 숨어있던 생명이 솟아나고, 다시금 자신의 생명을 되찾는 계절이 봄이다.



생명의 계절을 시작하는 이때에 우리는 주님의 ’사순시기’를 지내고 ’주님의 부활’을 맞이한다.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우리는 ’부활’이라는 새 생명을 준비하고 예약해 두고 있다.


그리고 주님의 부활을 맞게 되면 그 크신 새 생명의 빛이 얼마나 강하고 힘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교회에서 부활을 맞는 첫 예식은 ’부활 성야 예절’로 시작한다.


예수 부활 대축일 전날 저녁에 교회는 일년 중 가장 성대한 부활 성야 예절을 거행한다.


이 예절은 밤에 이루어지므로 밤의 특성과 신비가 가장 잘 드러난다.


성야 예절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밤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① 빛의 예식,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루신 구원의 역사 이야기를 듣는 ② 말씀 전례,


그리고 부활의 특징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③ 세례 예식,


마지막으로 예절의 절정인 ④ 성찬례 등이다.



빛의 예식은 부활의 생명으로 이끄는 과정을 가장 잘 깨닫게 해주는 예식이다.


빛은 그리스도 부활의 가장 큰 상징이요 표징이다.


빛은 어둠을 없앤다. 빛이 비추이면 어둠은 저절로 없어진다.


그것이 빛의 힘이며, 죽음을 이기는 생명의 힘이다.


죽음과 파멸은 어둠에 비유된다. 반면에 빛은 생명의 비유이다.


빛을 보고 빛을 받아들이며, 빛의 능력은 곧 생명의 능력으로 이해된다.


그래서 예수 부활 대축일 전날 밤이 되어 시작하고 날이 밝기 전에 마치는 것이다.



빛의 예식을 거행하는 순서를 보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빛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① 먼저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모인다. 불을 댕길 화로를 준비하고 저마다 손에 초를 준비한다.


사제와 봉사자는 부활초를 들고 그 자리에 나아간다.


빛의 예식은 불 축복으로 시작되는데, 침묵과 어둠 속에서 시작한다. 어둠은 침묵이요 고요함이다.


그래서 아무런 노래도 하지 않는다.


사제가 간단한 설명과 불 축복을 하고,


이 시대를 다스리시고 밝혀주실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부활초에 향덩이를 꽂고 난 다음 불을 댕긴다.



② 이어서 빛을 밝히는 부활초가 앞장서서 성당 안으로 행렬해 들어간다. 그러면 신자들도 뒤따른다.


아직 손에는 불을 붙이지 않은 초를 들고 있다.


행렬을 하는 동안 세 번에 걸쳐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빛’이시라는 것을


교우들을 향해 돌아서서 큰소리로 선포한다.


성당 입구에서 외치고 두번째 중간에서 외친 다음에, 신자들의 손에 든 초에 불을 밝혀준다.


세번째로 제대 앞에서 외친 다음에는 독서대나 제대 옆에 마련된 부활촛대에 부활초를 꽂는다.



부활초와 신자들이 뒤따르는 행렬은, 빛이 그리스도에게서부터 우리에게로 점차 확산되는 것을 나타내준다.


또 이 초에서 저 초로 빛이 전달된다.


우리는 그리스도에게서 빛을 받았다. 모두가 그리스도의 빛으로 무장되었다.


그리고 그 빛을 이웃들에게 전한다.


빛은 그렇게 전달되고 어둠에 잠겼던 우리 주변과 성당 안과 온 세상을 비춘다.


나의 작은 빛 하나가 넓은 곳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 작은 빛이 여럿 모이면 더 넓은 곳을 밝힐 수 있다.


우리의 빛들이 그 자체로 생명의 힘을 갖는 것이고 어둠을 광명으로 바꾸게 된다.



그래서 신자들도 부활초를 따라 모두 함께 행렬을 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흔히 성당 마당이 아니라 신자들이 보이는 성당 문간에서 예식을 거행하고


신자들은 그냥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촛불을 댕기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스도의 빛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빛이신 그리스도를 몸소 뒤따르는 체험을 실현하는 상징적인 행렬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 깊은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체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③ 그리고 빛의 예식에서 절정에 해당되는 ’부활 찬송’을 노래한다.


어둠의 신비와 빛의 능력에 대한 노래, 부활과 새 생명의 능력에 대한 노래,


이 구원의 신비를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한다.



이렇게 부활 성야 예절에서 빛의 예식을 통해, 주님의 빛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스도 부활의 새 생명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은 주간의 첫째 날이며, 하느님께서 빛을 창조하신 날이다.


빛의 예식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서 빛과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기억한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새해 새 계절인 봄기운과 함께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다.



(나기정 다니엘/신부·대구 가톨릭 대학교 신학대학 교수.경향잡지 2000년 4월호에서)





♬Alleluja.Noli Flere. Tulerant - Gregorian Chant

















































Sabato Santo


10 aprile (celebrazione mobile)



Nella Settimana Santa della Liturgia cristiana, che va dalla Domenica delle Palme alla Domenica di Pasqua, vi sono tre giorni che primeggiano per la loro solennita ed unicita, ed e il “Triduo Pasquale”, nel quale si commemora la crocifissione, sepoltura e Resurrezione di Gesu Cristo ed incomincia con la Messa vespertina del Giovedi Santo, prosegue con i riti del Venerdi Santo; al suo centro c’e la Veglia pasquale e si chiude ai Vespri della Domenica di Pasqua.


Se nel Giovedi Santo predomina la solennita dell’istituzione dell’Eucaristia, dell’istituzione del Sacerdozio e della Chiesa di Cristo; se nel Venerdi Santo predomina la mestizia, il dolore e la penitenza, nel ricordare la Passione e morte di Gesu, con la sua sepoltura; nel Sabato Santo invece predomina il silenzio, il raccoglimento, la meditazione, per Gesu che giace nel sepolcro; poi verra la gioia della Domenica di Pasqua con la sua Resurrezione, ma nel sabato incombe il silenzio del riposo della morte.


Con la nostra meditazione, andiamo col pensiero, alla disperazione e disorientamento degli Apostoli e degli amici di Gesu, che dopo averlo seguito nei suoi itinerari in Galilea, assistito ai suoi prodigi, ascoltato i suoi insegnamenti, cosi pieni di speranza e innovativi per quell’epoca, l’avevano visto poi morire cosi tragicamente, senza che qualcosa o qualcuno, tanto meno Lui stesso, abbia bloccato questo ingiusto e assurdo evento.


Tutto prendera poi un’altra luce, il peso che opprime il loro animo si trasformera in gioia e sollievo, alla notizia della Sua Resurrezione, ma il Sabato, cioe il giorno dopo la morte, che per gli Ebrei era il giorno sacro e del piu assoluto riposo, restera cupo e pieno di sgomento per loro, che ignoravano cio che sarebbe avvenuto dopo.


Ma nella liturgia, non sempre e stato cosi, a partire dal IV secolo in alcuni luoghi, in questo giorno i candidati al Battesimo (Catecumeni), facevano la loro pubblica professione di fede, prima di venire ammessi nella Chiesa, rito che avveniva poi nella Veglia di Pasqua.


Verso il XVI secolo, si comincio con un’anticipazione della Vigilia alla mattina del Sabato Santo, forse perche non era consigliabile stare di notte fuori casa, ad ogni modo questa anticipazione al mattino del Sabato, e durata fino agli ultimi anni Cinquanta del XX secolo; ricordo personalmente che la “Gloria” si “scioglieva” verso le 10-11 del mattino del sabato, con il suono delle campane, appunto “sciolte” dai legami messi la sera del Giovedi Santo.


Poi con la riforma liturgica Conciliare, tutto e ritornato come alle origini e il Sabato ha ripreso il significato del giorno della meditazione e penitenza; l’oscurita nelle chiese e totale, non vi sono celebrazioni liturgiche, ne Sante Messe; e l’unico giorno dell’anno che non si puo ricevere la S. Comunione, tranne nel caso di Viatico per gli ammalati gravi.


Tutto e silenzio nell’attesa dell’evento della Resurrezione. Quanto tempo resto sepolto nel sepolcro Gesu? Furono tre giorni non interi, dalla sera del Venerdi fino all’alba del giorno dopo la festa del Sabato ebraico, che oggi e la Domenica di Pasqua, ma che per gli Ebrei era il primo giorno della settimana; in tutto duro circa 40 ore.


Bisogna dire che con la liturgia odierna, la “Veglia Pasquale” e prevista in buona parte delle nostre chiese e cattedrali, con inizio verso le 22,30-23 del sabato; ma la “Veglia”, madre di tutte le Veglie celebrate dalla Liturgia cristiana, pur iniziando nell’ultima ora del sabato, di fatto appartiene alla Liturgia solenne della Pasqua.


Durante la “Veglia” viene benedetto il fuoco, il ‘cero pasquale’, l’acqua battesimale; cercando di far coincidere il canto del ‘Gloria’, con il suono delle campane a festa, verso mezzanotte. In altre zone la “Veglia” inizia verso mezzanotte e quindi la liturgia eucaristica prosegue nelle prime ore notturne.


La cerimonia della “Veglia” e riportata nella scheda del sito alla voce “Pasqua di Resurrezione” (ID 20260).


Autore: Antonio Borr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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