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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칸 성인/성지












 


성탄.그렉치오의 동굴 벽화.


 


너희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전하나니,


우리 구세주이신 주 그리스도께서 오늘 태어나셨도다.(루가2,10-11)


 



 

첼라노는 사부님의 주님의 성탄에 대한 신심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축일 중의 축일이요,


그날에 하느님이 주먹만한 아기가 되어 인간의 젖꼭지에 매달리셨다고 말하며,


프란치스코는 아기 예수의 탄생일을 어느 축일보다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 중에 보냈다.


 


아기 예수를 그린 그림을 만나면 그는 그리운 마음에 거기 손과 발에 입을 맞추었고,


아기 예수에 대한 측은함에 가슴이 뭉클해서 마치 아기들에게 하듯이 예쁜 말들을 더듬거렸다.


아기 예수의 이름은 프란치스코의 입에 꿀맛이었다.


 


마침 성탄일이 금요일이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금육을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에, 그는 모리꼬 형제에게 이렇게 답변하였다:


’형제여, 우리를 위하여 아기 예수께서 태어나신 이 날을 단식일이라고 하면 그것은 죄입니다!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 날은 담벼락까지도 고기를 먹여야 합니다.


그런데 먹일 수 없으니, 그 겉에다가 고기를 문지르기라도 해야 합니다.”


(제 2생애 199항).


 


 


 


붕대로 둘둘 말려져 계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은 ‘완전한 순종’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이셨지만 성모님의 젖으로 양육되셔야 했던 아기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성을 잘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인간 완성(구원)에 있어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더불어서


인간의 협력은 필수적인 것을 드러내 줍니다.  


 


이런 성모님의 역할을 오늘을 사는 우리 신자들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게 됩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몸


16) 보십시오! 그분은 어좌에서 동정녀의 태중으로 오신 때와 같이 매일 당신 자신을 낮추십니다.  


17) 매일 그분은 겸손한 모습으로 우리에게로 오십니다.  


18) 매일 사제의 손을 통하여 아버지의 품으로부터 제대 위에 내려오십니다.  


19) 그리고 당신 자신을 실제로 육(肉)으로 거룩한 사도들에게 보여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축성된 빵으로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보여 주십니다.  


20) 그리고 그들은 육신의 눈으로는 그분의 육신만을 보았지만


   영신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분이 하느님이심을 믿었습니다.  


21) 이와 같이 우리들도 육신의 눈으로 빵과 포도주를 볼 때,


  그것이 참되고 살아 있는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과 피라는 것을 보도록 또 굳게 믿도록 합시다.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1)


 


 



 


성 프란치스코가 그렉치오의 구유를


어떻게 꾸미게 되었는지를 첼라노는 전해 주고 있는데(제 1생애 84-87항 참조),


그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선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아기가 겪은 그 불편함을 보고 싶고, 또한 아기가 어떻게 구유에 누워 있었는지,


그리고 소와 당나귀를 옆에 두고


어떤 모양으로 짚북데기 위에 누워 있었는지를 나의 눈으로 그대로 보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는 1223년 말, 레아띠 골짜기의 작은 마을 그렉치오의 움막집에서 기도에 전념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는 베들레헴과 예루살렘 순례 떼 느낀 아기 예수의 탄생과 주님 생애의 신비를 생각하고는


성탄 날 밤에 다시 태어나실 아기 예수께 대한 극진한 정이 솟구쳐서,


후에 재속회원이 된 요한 빌리따 형제의 도움을 받아 성당 옆 동굴에 건초와 집으로 말구유를 꾸미고,


구유 옆에는 소와 당나귀를 매어 놓았다.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의 가난한 탄생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위하여


1223년 12월 25일날 성탄구유를 꾸며놓은 미사를 거행함으로써, 성탄을 원래의 모습으로 기념하였다.


새 베들레헴이 꾸며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 거룩한 모습을 보려고 달려왔고, 동굴은 그들이 가져온 밀초와 횃불로 대낮같이 환히 밝았다.


프란치스코는 조그만 아기 예수 석상을 안고 와서 소와 양 사이에 있는 말구유 위에 정중히 모셨다.


그리고는 참석자들에게 아주 열정적이고 신심 깊게 설교했다.


 


그때 이 성탄 구유를 꾸민 요한 빌리따 형제는 예식 중에 놀라운 환시를 보았다.


그는 거룩한 하느님의 사람인 프란치스코가 다가가서 마치 잠에서 깨우듯,


생명 없이 누워있는 석상의 아기 예수님을 소생시키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오늘날 전세계 교회에서 성탄구유를 꾸미는 풍습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No.17 Scenes from the Life of Christ:1.Nativity:Birth of Jesus - GIOTTO di Bondone


1304-06. Fresco, 200 x 185 cm. Cappella Scrovegni (Arena Chapel), Padua


 


오늘 동정녀께서 본체를 구원하는 분을 낳으시니


땅은 범접할 수 없는 분에게


동굴을 드렸으며,


천사들은 목자들과 함께 영광을 드리며,


박사들은 별 따라 길 떠났도다.


태초부터의 하느님이 우리들 위해


한 아이로 태어나셨음이니라.


 


- 성탄축일 조가 콘티키온 중에서


 


 



 


The Rest on the Flight to Egypt with Saint Francis - CORREGGIO
1517  Oil on canvas, 123,5 x 106,5 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Sanctus - St Philips Boys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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