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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칸 성인/성지











 


◆ 대림절 ◆   한자  待臨節  라틴어  adventus  영어  advent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 전 4주간을 말한다. 옛날에는 장림절(將臨節)이라고 하였다. 서방 교회에서는 대림절의 첫날은 성 안드레아 축일(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일요일이었으나 동방 교회에서는 좀 더 빠른 11월 중순부터 이 절기가 시작된다. 대림주일(主日), 즉 대림절이 시작되는 일요일은 교회력(敎會曆), 즉 전례주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로마에서 대림절은 교회력의 구성부분으로서 이미 그레고리오 대교황(재위 : 590~604) 시대에 나타난다. 로마에서나, 로마전례를 채택한 지방에서는 대림절을 5주간 내지 4주간으로 한하고 있다. 로마에서는 12월의 4계(季)의 단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가장 훌륭한 대림절의 전례문으로 꾸며져 있었다. 4계의 수 · 금요일에는 성탄을 준비하는 신비가 특히 강조되었다. 대림절은 사순절과 같이 엄숙하게 지켜지기는 하지만 사순절보다는 덜 엄격하며 서방 교회에서는 더 이상 단식을 하지 않는다. 축제를 지내는 관습도 지양되었으며 사제는 자줏빛 제의(祭衣)를 입는다. ≪로마전례서≫에 따르면 ‘하늘 높은 곳에는 천주께 영광’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대영광송이 미사에서 생략됨으로써 이 절기의 근엄한 성격을 나타낸다. 이 기간은 성탄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再臨)을 준비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이사야서와 세례자 요한의 경고 등이 독서로 채택되고 있다.


(가톨릭대사전에서)


 



 



1. 대림 제 1주일:


'주님이 영광과 권능을 가지고 재림하신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재림은 언제 올지 모르기에 늘 깨어있으라는 경고와 경각심이 성서말씀의 중심입니다. 가해(마태 24,37-44), 나해(마르 13,33-37), 다해 (루가 21,25-28). 즉 오시는 주님과 기다리는 우리들의 자세가 묵상 주제가 되겠습니다.


2. 대림 제 2주일:


'약속과 경고와 기쁜 기다림'이 주제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통해서 회개를 강조하시고, 구세주가 오신다는 경고합니다. 가해 (마태 3,1-12), 나해(마르 1,1-8), 다해(루가 3,1-6). 본기도의 내용은 우리에게 중요한 묵상 주제를 줍니다.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성자를 맞이하려는 저희를 천상 지혜로 비추어 주시어, 성자를 닮게 하소서".


3. 대림 제 3주일:


'메시아의 현존에서 오는 기쁨' 주일이라 하겠습니다. '다'해의 제2독서(필립 4,4) 말씀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가해 (마르 11,2-11a), 나해(요한 1,6-8.19-28b), 다해(루가 3,10-18). 일반적인 세상에서 느끼는 기쁨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러 오시는 메시아를 믿고 기다리는 기쁨의 차이가 무엇인지 묵상하는 좋은 시기입니다.


4. 대림 제 4주일:


'주님의 강생 신비와 마리아의 역할'를 들려주는 주일입니다. '가해의 복음'(마태 1,18-24)에서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 나해(루가 1.26-38)는 주님 강생의 신비를 , 다해(루가 1.39-48)는 나해의 복음에 이어서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복되신 마리아에 대한 엘리사벳의 찬가와 성모 마리아의 찬가가 나옵니다. . 구원사업의 협조자이며, 신앙인의 모델인 마리아가 어떻게 주님의 강생과 구원의 신비에 협조했는 지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안문기 저, 계절과 축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191-209 면)


 



 


대림시기의 축제일 우선 순위


1. 대림시기의 축제일 우선 순위:


대림시기의 주일은 대축일급입니다. 그래서 제대초를 보통, 3개씩 2쌍으로 6개를 켜놓습니다.  그러나, 대림시기의 평일은 연중 평일과 같은 급이라, 1개씩 2쌍으로 2개를 켜놓지요.


 


2. 왜, 초의 숫자와 축제일의 우선 순위의 관계?
가톨릭 교회는 주님의 생애를 1년의 주기에 맞추어 살아가기 위해, 신학적으로 재배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3등급으로 하는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신앙과 관련되어 중심되는 축일들(주의 수난, 부활, 성탄, 공현, 승천과 성령 강림 등)을 대축일급으로, 주일을 포함한 축일급, 그리고 기념일들을 포함한 평일급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축일급은 신자라면 참석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기억하는 시기이기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 59-61항"(성무일도1권 101-102면 참조)에서, 3단계로 축일들을 구분합니다.
초의 숫자도 이 3단계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놓게 됩니다. 대축일은 3개씩 2쌍, 축일급은 2개씩 2쌍, 평일급은 1개씩 2쌍으로 일반적으로 제대위에 놓습니다.


 


3. 대림시기에 대축일이 평일에 올 경우?
대림시기의 평일은 보통의 평일급입니다. 그러나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축일(12월 8일)"은 대림 평일이지만, 대축일이기에 초를 3개씩 2쌍을 놓게 됩니다. 왜냐하면, 평일보다 대축일이 등급이 높기때문이지요.
이러한 축일등급과 초의 숫자 등은 인간적인 조건에서 필요하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알아듣고 표현하기 위해서 도움을 주는 것들이지요.
- 축제일의 우선 순위를 확인하시면서, 제대의 초를 배치하시면 혼란이 적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례력이 있는 달력'에도 평일, 축일, 대축일 등이 표시되기에 그것을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윤종식신부, 전례학동호회홈에서.)


 



 


대림시기란?


 


대림으로 교회는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새로운 전례주년을 시작한다. 이 전례주년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업적과 행위를 통해 드러난 신비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는 멀리 떨어진 과거에 묻힌 사건들이 아니다. 주님께서 성취하신 사건의 은총과 가치는 아직 남아있다. 전례주년의 축제들을 거행하면서 우리들은 그리스도와 닮아가는 과정 안에 놓이게 된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 안에는 일몰과 쇠퇴가 존재할 수 없다. 교회의 전례주년 안에서 특히 주님 몸과 피의 성사 (성체성사)에서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을 발견하는 것이다.


 


대림시기는 대략 네 주간으로 되어있다. 대림은 예수 성탄으로 향해 있고, 영적으로 성탄을 준비하는 때이다. 대림 4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전달했던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으며 구약의 의인들의 기대와 희망을 발견하고 주님의 오심에 참여했던 인물들인 세례자 요한과 요셉 그리고 마리아의 신앙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 생명의 선물인 은총으로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 이 세상에 당신 아드님을 보내신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사실 육신을 취해 당신 자신을 낮추심으로 베들레헴에 오신 주님은 날마다 우리와 대화하시려고 우리에게 오시기를 지금도 멈추지 않으신다. 당신의 잔칫상에 우리를 초대하시고 우리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헛되게 지나가게 하지 않도록 대림 시기는 우리를 더욱 깨어 기다리게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림절은 기도 안에서 기다리는 때이다. 깨어 기다리는 사람은 예수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또한 주님은 심판자이시다. 마지막 때, 우리에게는 죽음으로 시간이 끝날 때, 역사가 모두 끝날 때, 교회의 순례가 끝나 교회의 희망이 상급을 받을 때 주님은 심판자로 오실 것이다. 이처럼 대림절 동안 우리 실존의 불안함을, 그리고 본향을 향한 여정 중에 있는 순례자로서의 우리 존재를, 그리고 헛된 사물에 얽매이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필요성을 더욱 날카롭게 자각하게 된다. 전례는 우리의 졸음을 흔들어 깨운다. 다시 말해서, 전례는 용기를 북돋아주고 또한 신뢰를 지지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등불을 켜고 마음 안에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열렬한 의향을 가진 준비된 사람이 되게끔 한다.


 


대림시기는 11월 27에서 12월 3일 사이에 오는 주일 제1저녁기도로 시작되고, 성탄 대축일의 제1저녁기도 전에 끝난다.


항상 대림시기의 주일들은 주님의 축일과 모든 대축일에 우선한다. 만일 대축일이 주일과 겹치는 경우에는 토요일에 미리 경축한다.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의 평일은 주님의 성탄을 직접적으로 준비하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대림시기 첫째 부분인 대림 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의 미사에서는 주님의 두 번째 오심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는 대림 감사송 1을 선택하고, 대림시기 둘째 부분인 12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는 다가온 주님 성탄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대림 감사송 2를 선택한다.
대림시기의 주일과 평일 미사에 대영광송을 부르지 않는다. 
(인 끌레멘스 신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홈에서) 


 



 


대림절(待臨節 , Advent)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 전 4주간을 말하며, 옛날에는 강림절(降臨節)이라고 하였다 미사와 시간전례의 전례문을 연구하면 6세기와 7세기의 교황들이 대림시기에 부여하고자 하였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갈리아에서의 초기 개념(고행하는 가운데 성탄-공현 축제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림절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주님이 오심을 기리는 축제(성탄)를 준비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고대,중세에 성탄의 중요성이 증대되었듯이, 대림절도 기다림의 시기로 나타나게 되었다. 즉 성탄축일을 기쁨 중에 기다리면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세상 끝 날에 주님이 영광 중에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게 한다. 이러한 의미의 대림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은, 로마와 라벤나의 모자이크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우주의 지배자의 빈 옥좌일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메시아의 오심을 적고 있는 예언서들을 통하여 자신들의 기다림을 표현하였다. 이 시기에는 이사야와 세례자 요한이 대림 전례에서 가장 부각되는 인물이며 미사 독서로 채택되고 있다.


 


대림절의 기원


  
서방 교회에서의 성탄 준비
6세기부터 시작되는 로마 교회의 대림절 역사를 보기 전에 갈리아와 스페인에서의 대림절 선(先) 역사를 말해야 할 것이다. 이 지방에서는 4세기 말과 5세기에 걸쳐 고행하는 가운데 성탄-공현 축제를 준비할  필요성을 자각하였던 것 같다. 3주간의 이 준비 기간은 처음에는 공현 때 베푸는 세례 준비와 연관을 맺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성 힐라리오가 쓴 것으로 여기는 글 하나가 "성탄의 사순절"에 대한 가장 오래된 증언으로 여길 수는 없지만, 380년 이래 사라고사 공의회는 신도들이 12월 17일부터 공현까지 교회에 열심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고행, 기도, 자주 모임을 가짐과 같은 것들이 성탄 준비 시기의 첫째가는 특징들이다.
이러한 규율은 5세기 갈리아에서 세분화되었는데, 이 시기에 갈리아에서 투르의 페르페투오가 성 마르티노 축일(11월 11일)부터 성탄까지 일주에 삼 일간 단식하도록 정한 것을 볼 수 있다.
로마에서의 대림절은 6세기 후반, 우리에게 전례문들을 전해 주고 있는 성사집들과 독서집과 함께 나타났다. 로마에서 "대림절은, 다른 모든 곳에서 그 출발점에 있어서나 그 발달에 있어서 고행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처음부터 전례로 세워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은 대림절을 주일 가운데 마지막 시기로 여기는 것 같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일년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 즉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강림, 그리고 복된 희망과 주의 재림(대림)의 기대까지를 전개한다.


 


동방 교회에서의 성탄 준비
동방 전례들 가운데 그 어느 전례도 로마 전례의 대림절에 비견될 수 있는 그러한 대림절, 즉 포괄적으로 메시아 오심을 기다리는 그러한 대림절을 형성하지 않았다.
5세기 갈리아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의미의 성탄 준비시기 외에 다른 것을 동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준비 시기에 대해 가장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례는 비잔틴 전례와 시리아 전례이다.
비잔틴 전례에서는 성탄 전 주일에, "아담으로부터 지극히 거룩한 하느님의 어머니의 신랑인 요셉에 이르기까지 옛적에 하느님 마음에 들었던 모든 선조들"을 특히 기억한다.
"구세주의 탄생을 기리는 (축제)의 춤을 이끌도록" 옛 계약의 모든 성인들에게 청한다.
시리아 전례는 성탄 전 주간들을 "예고 주간들"이라 부른다.
서(西)시리아 전례에서는 5주간, 동(東)시리아 전례에서는 4주간인 이 주간들에, 즈가리아에게 한 예고, 마리아에게 한 예고와 성모 방문, 세례자 요한의 탄생, 요셉에게 한 예고를 연속적으로 상기한다.



이 기간에는... 4주간의 대림절은 두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첫 단계는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이고, 둘째 단계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로서 이 두 번째 단계는 더욱 직접적으로 성탄 축일을 향한다.
대림절은 사순절과 같이 엄숙하게 지켜지기는 하지만, 사순절보다는 덜 엄격하며 서방교회에서는 더 이상 단식을 하지 않는다. 축제를 지내는 관습도 지양되었으며 사제는 자줏빛 제의를 입는다.
<로마전례서>에 따르면 대영광송이 미사에서 생략됨으로써 이 절기의 근엄한 성격을 나타낸다.
이 기간은 성탄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의 재림(再臨)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림환


대림환은 유럽 교회에서 약 50년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옛날에는 없던 새로운 관습이라 할 수 있다.
대림환의 첫째 특징은 둥글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둥근 것은 시작과 끝이 없듯이, 대림환의 둥근 모양은 하느님께서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한 분임을 상징한다.그리고 푸른 환은 헬레니즘 시대에 승리의 월계관으로 쓰였고 오늘날에도 올림픽이나 국제 경기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환영하는 뜻으로 꽃으로 만든 둥근 관을 씌워 그가 승리자임을 알린다. 이처럼 푸른 환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나타낸다.
두번째 특징은 늘 푸른 전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나무, 소나무 가지도 사용할 수 있다. 푸른 나뭇가지를 보면 우리는 다시 봄을 맞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푸름은 살아있고 성장하는 생명을 표시하며 희망과 미래를 나타낸다.그래서 대림환을 볼 때 우리는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생명을 그리스도의 탄생과 더불어 생각하게 되고, 또 영원한 생명을 바랄 수 있게 된다.



대림환에는 초가 네 개 꽂혀있는데, 네 개의 초는 대림 네 주일을 나타낸다.우리는 세상을 살아나가는 동안 넷이란 숫자가 지닌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세상의 모든 곳, 곧 세상 전부를 뜻하며, 그리스도의 빛은 세상 모든 곳을 두루 비춤을 나타낸다.
대림초는 주일마다 하나씩 새 초에 불을 붙이는데, 그 빛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앞서서 인도한다. 그리고 초의 색깔을 보면 성탄 대축일에 가까워질수록 진홍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해간다. 그것은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어지며 너희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 1,18) 하신 말슴처럼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이제 무엇에도 물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꼰벤뚜알프란치스코수도회홈에서)


 



 


대림절      


1. 대림의 의미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 7,14). 대림절은 글자 그대로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이다.모든 크리스천들이 믿음의 불을 밝히고 세상의 구원을 이룩하신 구세주의 오심을 기념하며, 한편으로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 고대하는 기다림의 시기이다.


대림이란 라틴어 Adventus의 번역어로서 그리스도의 탄생과 세말에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며, 그 기다림의 시기를 뜻하는 말이다. 교회의 전례 상으로 볼 때 대림절은 세 가지 참뜻을 지닌다.


 


1) 역사적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강생에 관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강생에 대한 기다림이 대림절의 참된 의미이다.


2)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림,
즉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구원시기의 출발은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그리고 종말론적인 재림에 대한 기다림은 온 세상이 다시 찾게 될 일치에 대한 기다림이며, 완성에 대한 기다림이다.


3) 성자의 재림을 위하여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주의 길을 닦으라"(마태 3,3)는 것과 같이  행복한 마음의 자세를 갖도록 준비시켜 주는 시기로서 기쁨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2. 대림의 유래


대림절에 관한 유래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금의 프랑스 지역인 갈리아 지방에서 발달한 전례는 1월6일 주의 공현대축일을 성탄축일로 기념하던 4-6세기경부터 6주간의 대림절을 지냈다.그런데 로마전례에서는 고유전승에 따라 로마의 태양신 축일(12월25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축일로 기념하다가 점차 이 축일을 위한 준비기를 정하였다.


 


로마에서 대림절이 교회력의 구성성분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그레고리오 대교황(590-604)시대에 나타난다. 즉 이때부터 대림시기의 4주일 미사가 확정되었다. 그 후 2세기경에 와서는 속죄와 종말의 재림사상이 도입되어 서서히 축일 전 4주간의 대림기간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이 같은 재림과 그 준비로서의 대림의 발전을 보면 초창기 그리스도교인들은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며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서 고대하였다.


중세에서는 재림을 하느님의 의노의 날로 여겨 공포와 전율 속에 맞이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후 종교개혁을 거쳐 근대에 이르러서는 기쁨 속에 기다리는 낙관적인 기다림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고 현대에 와서는 상이했던 기념 적인 성격과 미래지향적인 성격이 상호 절충 조화되고 있으며, 특히 초대교회의 대림절을 특징짓는 기쁨의 성격이 부각된다. 그래서 1917년 이후 교회 법으로는 대림절 동안의 단식 또는 금육의 의무가 규정되어 있지 않다.


 


이상과 같이 발전해 온 대림절의 주제는 고대, 경고, 희망으로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맞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즉 우리의 회개와 속죄를 통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대림절 전례기간에는 사제의 제의도 회개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뀌고, 특별한 축일을 제외하고는 '대영광송'도 하지 않는다. 대림1주는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11월 30일의 주일이나 이날에 가장 가까운 주일로 정해진다. 그래서 12월 16일까지는 종말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미래적 성격을 강조하고,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는 주의 탄생의 기념적 성격을 강조한다.




3. 대림절의 풍습
 
1) 축복의 예절
사람은 누구나 복되기를 바란다. 구원과 안전과 행복 그리고 자기 생명의 완성을 갈망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문안하며 축복의 말을 교환한다. 대림절이 되면 매일의 고유미사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주의 은총과 축복을 받기 위해 드리는 미사를 지낼 수 있다, 이것은 대림절 신심미사로서 신자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다. 이런 미사를 통해 어둠 속에 촛불이 되어 오시는 주님의 길을 밝히고 기도하며 미사의 은혜와 강복을 받은 후 밖에 나가 봉사와 희생 등 사랑을 실천하는 사도직 활동에 신심미사와 축복의 참 뜻이 있다.


 


2) 대림환
하느님의 구원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에게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되면 맨 먼저 대림환을 축복하는데 이것은 대림환을 바라볼 때마다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고 또한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사명을 깨닫게 하는데 있다.


대림환과 그 위의 촛불은 대림절의 중요한 표징으로, 그 빛은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근심을 몰아내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 즉 촛불의 빛은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네 개의 촛불은 성탄시기의 절정인 빛을 향하여 단계적으로 밝아지는 광명을 나타낸다. 푸른 나뭇가지 환은 생명과 공동체를 의미하며, 대림환은 어두움과 죽음대신 빛과 생명이 승리한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십자가는 신앙의 상징이고 촛불이 희망의 상징이라면 대림환은 승리의 상징이다.
대림환 풍속은 종교개혁이후 생긴 것으로 전 그리스도 공동체의 상징의 하나가 되었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3) 숙소 찾기( 구일 기도)
"빈방이 있습니까?" 안타깝고 절박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성 요셉과 마리아를 묵상하는 풍습인 숙소 찾기는 마리아와 요셉을 들고 각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다. 성가를 부르면서 도착한 마리아와 요셉께 작은 제대를 봉헌하며 하루를 묵어 가시도록 해 드림으로써 마구간에서 몸을 풀 수밖에 없었던 성모님을 위로하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4) 로라떼 미사 (Rorate Mass)
찬란한 밤(황금의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 해뜨기 전에 특별미사가 중앙유럽 여러 곳에서 거행되었다. 대림절에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 신심미사를 "로라떼"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미사의 첫말에 기인된다. "로라떼 첼리 데수 베르( Rorate Coeli de super ) 하늘은 이슬비처럼 의인을 내리소서" 로마의 특별한 허락에 의해서 이 미사는 성탄 전 9일 동안 새벽이 오기 전에 매 아침마다 봉헌되었다.


 


5) 어린이들의 편지
이 풍습은 대림절의 오랜 관습으로서 유럽, 캐나다, 남아메리카에 널리 전파된 풍습이다. 어린이들이 성 니꼴라오 (12월 6일) 축일 전에 자러 갈 때에 그들은 아기 예수에게 편지 쓴 것을 창문 위에 놓아둔다. 이 편지는 성탄선물을 원하는 목록을 적어둔 것으로 성 니꼴라오 또는 천사들이 천상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4. 대림절을 지내는 신앙인의 자세    


대림시기는 바로 주님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기도와 극기, 회개(Metanoia)이다. 예언자 이사야는 메시아를 애타게 기다리며 " 당신은 하늘을 뚫고 내리 오십시오"하고 기도하고 있다.
대림절 기간동안 교회는 사순절과 마찬가지로 기도, 단식, 자선의 행위를 적극 권면하고 교회 공동체 전체가 공식적으로 이 행위를 공동으로 실천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교우들이 하느님 백성으로서 연대 의식 속에 몸과 마음을 정리하여 주님을 기다리기에 합당한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성탄축일을 준비하는 대림절에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한 실천은
1) 첫째 마음의 순결 :


성모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태어나시고 동정녀로서 주님을 맞이하신 것을 본받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한다.
2) 둘째로는 겸손 :


마리아 막달레나의 겸손과 통회와 뉘우침의 사랑을 본받아 예수님의 자비와 전능에 대해 영광을 드리고 겸손 되이 주님을 기다려야 한다.
3) 셋째는 신뢰심 :


우리가 약하다고 실망하지 말고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의탁하며 메시아에 대한 유태인들의 신뢰심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을 온전히 믿고 바라야 한다.
4) 넷째로는 표현 :


우리가 주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꾸준히 기도와 희생을 하며 기쁨과 희생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
 


 


 ● 대림환(待臨環)의 유래와 의미
" 대림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러 오심을 기뻐하며 회개해야 하는 때이며, 이 기간에 성당에 가면 제단 위에 놓여  있는 '대림환'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대림환의  유래와  의미를 새겨봅니다.            


대림환은 독일 기독교 선교사 비허(Wicher)에 의해 시작되었다. 대림환은 4개의 초를 푸른 나뭇가지로 엮어 둥근 모양으로 장식한 것이다. 이처럼  모양이 둥글다 하여 '환(環)'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4개의 초는 동서남북, 즉 온 누리의 어둠을 밝히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1주간마다 1개씩의 촛불을 켜게 된다. 따라서 대림 2주는 2개, 3주는 3개, 4주에는 4개의 초를 켜게 되며 한 주간마다 한 개씩의 초를 더 켜는 것은 주님의 구원계획이 순리적으로 완성되어 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림환에 사용되는 초는 원래 붉은 색 2개, 노란색 1개, 흰색 1개였다. 여기서 붉은색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肉化)를 상징하며, 노란색은 영혼과 육신의 생명력을, 흰색은 신적(神的) 영광,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의미했다.


요사이 대림환에는 자주, 연자주, 분홍, 흰색의 초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색상의 변화는 회개와 보속을 뜻하는 대림절의 자주색 제의(祭衣)에서 기인한 듯하며, 자주, 연자주, 분홍, 흰색의 밝은 색상으로의 변화는 어둠을 밝히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대림절(待臨節) 대림시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을 준비하고, 재림할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대림 시기로 한 해의 전례 주기를 시작하는데, 그 기간은 4주간이다.
 
[유래]
교회 안에서 대림 시기의 풍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4세기 말경에 스페인과 갈리아 지방에서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6주간 동안 참회의 기간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때의 대림 시기는 전례와는 상관없이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금욕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6세기 이후 로마와 라벤나에서 비로소 대림 시기가 전례 안에서 거행되기 시작하였으나 그레고리오 대 교황이 4주간으로 고정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대림 시기가 한 해의 끝 무렵에 거행되었고, 그 의미도 때가 차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기쁨에 찬 시기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차츰 다른 지역 교회의 영향으로 구세주의 성탄을 준비하는 금욕적 성격도 함께 지니게 되었다.


 


[전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부터 다시 올 때까지 깨어 기다리는 것이 교회의 삶이라면 대림 시기는 이런 교회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시기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오고 우리 구원은 오직 하느님께만 있음을 확신하며 그분의 오심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대림 시기의 전례는 구세주의 탄생 전 4주 동안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경륜이 완성될 마지막 날까지 교회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도해 준다.


교황청의 전례 성사성은 1970년에 개정한 '로마 미사 경본'에 수록된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 (Normae universales de anno litrugico et novum calendarium romanum generale)에서 로마 전례가 지녀온 대림 시기의 두 가지 성격을 보존하여 "대림 시기는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들 사이에 오신 것을 기억하는 성탄의 대축일을 준비하는 시기요, 동시에 그와 같은 기억을 통하여 마지막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도록 영혼이 인도되는 시기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이와 같은 이중적 성격 때문에 대림 시기는 간절하고 감미로운 희망의 시기이다"라고 덧붙이고 있다(39항).


이 지침에 따라 현행 로마 전례에서는 대림 시기를 4주간으로 고정하고 전례의 성격에 따라 두 부분으로 구별한다.


대림 첫 주부터 12월 16일까지의 전반부는 종말론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도록 준비하는 기간이고, 12월 17-24일의 후반부는 임박한 구세주 탄생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대림 시기의 각 주일의 주제도 이와 같은 전례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제 1주일은 오실 구세주를 깨어서 기다려야 하는 교회의 종말론적 자세를 강조하고,
제 2주일은 구세주의 오심에 대비하여 회개하도록 촉구한다.
제 3주일은 구세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기뻐하라고 권고하며,
제 4주일은 예수 탄생의 예고와 그분이 누구인지를 밝힌다.


 


대림 시기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기도문들은 주로 이사야 예언서와 세례자 요한의 설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이사야 예언서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렵고 쓰라린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하고 메시아와 구원 시간의 도래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례자 요한도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구세주가 오셨음을 선포하여 신약의 시간을 여는 역할을 담당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주님의 길을 닦는 선구자 역할을 하였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하여 이미 와 계신 그리스도를 가리켜 주었다. 사람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알리며 회개하기를 촉구하는 세례자 요한은 '대림 시기의 설교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대림 시기는 천주의 어머니 마리아와 구원 신비와의 관계를 두드러지게 보여 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에, 오롯한 마음으로 성자를 기다리는 마리아는 오시는 구세주를 맞기 위하여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협력하는 마리아의 모습은 대림 시기 전례에서 잘 부각된다. 대림 시기에 거행되는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12월 8일)은 대림 시기를 중단하는 축일이 아니라, 구원의 신비의 한 부분을 구현하는 축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죄에 물듦이 없이 잉태된 마리아는 구원된 인류 중의 첫 사람이며, 그리스도의 오심의 결정적 열매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교회는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을 대림 시기에 거행하도록 허용한 것이다.


 


또한 대림 시기에는 제대 주위의 화려함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하지 않는다.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는 성가를 도와 주기 위해서 사용하며 단독 연주는 피한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의 뜻으로 자색 제의를 입는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대림초를 켜는데 사철나무 위에 4개의 초를 마련한다.  사철나무는 인간에게 내려질 하느님의 새로운 생명을 뜻하고 4개의 초는 구약의 4천 년을 의미한다.  구세주가 어느 정도 가까이 오셨는지 알려 줌으로써 마음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하여 매주마다 촛불을 하나씩 늘려 켜간다.


 


[신학적 의미와 영성]
대림 시기는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지속적인 대림 시기를 살아야 하는 교회에 깊은 신학적 의미를 보여 주는 전례 시기이다. 구원 신비의 종말론적 차원이 강조되는 시기 : 인간 역사는 하느님의 구원 약속이 실현되는 장소이다. 그리스도는 육신을 취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구세주가 되셨다. 이 부활하신 분이 시간이 다 찼을 때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오실 것을 믿고 그것이 바로 창조의 완성임을 증언하는 것이 대림 시기이다.


 


그리고 교회는 세상에서 순례하는 동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이미" 완성된 구원과, 아울러 모든 신앙인 안에서 장차 실현되어야 할 구원과 마지막 날 구세주요 심판자로 다시 오시어 완료하실 구원 경륜의 "아직" 사이의 긴장 속에서 끊임없이 산다. 대림 시기의 전례는 이와 같은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구세주를 깨어 기다리는 신앙의 자세를 흩트리지 않도록 강조한다.


 


희망에 찬 기다림의 시기 :
대림 시기는 신앙인으로서 항상 지녀야 할 자세. 즉 희망에 찬 기다림의 자세를 가르쳐 주는 영성의 학교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전례는 신앙인들에게 구세주의 오심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깨어 기다리도록 강조한다. 


첫 주부터 "야훼여, 내 영혼이 당신을 우러러 뵈옵니다.  나의 하느님, 당신만을 믿사오니, 부끄러운 꼴 당하지 않게 하시고 원수들이 으스대는 꼴 보지 않게 하소서"(시편 25편)라고 고백한다. 계시의 하느님은 약속에 충실한 분이기에 약속한 구세주를 깨어 기다릴 때 신앙인 개개인은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다. 그러나 교인들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으로 드러난 실재 즉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구세주가 오고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구원의 소식은 신앙인들에게 기쁨으로 가득 찬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다. 지금은 거울을 통해서 희미하게 보지만 어느 날 얼굴을 맞대고 볼 날이 올 것이기에(1고린 13,12) 교회는 이 만남을 깨어 기다리며 기쁨 가운데 살아간다.  대림 시기에 교회가 드리는 기도문 "오소서, 주 예수여!"(묵시 22,20)는 기쁨에 차서 기다리는 교회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회개의 시기 :
주님께로 향하는 회개 없이는 그분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삶을 정비하고 새롭게 주님께로 향하여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이 대림 시기의 영성이다. 가깝게는 임박한 성탄을, 더 나아가서는 마지막 날에 오실 구세주를 만나 뵈올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육화를 통하여 인간의 역사 안에 들어오신 하느님은 당신과 친교를 맺도록 인간을 부르시고 당신으로부터 멀어진 사람이 다시 당신께로 향하도록 끊임없는 회개를 촉구한다.


대림 시기는 이렇게 회개를 재촉하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에 응답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회개하라고 외치는 세례자 요한의 소리는 참으로 대림 시기의 소리이다. 회개하고 주님의 길을 닦아, 오시는 그분을 영접하라고 재촉하는 외침이다.


길을 닦는 방법은 무엇인가?
겸손하고 온유하고 봉사하는 사람들, 즉 예수가 "복된 사람"이라고 선포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됨으로써 하느님과 형제들을 향하여 자기 자신을 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참고 문헌]
<미사 경본의 총 지침>,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79/ 최윤환, <하느님 백성의 축제>, 분도 출판사, 1983/ 안문기, <계절과 축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2/ 정대식, <전례와 영성 생활>, 가톨릭출판사, 1993
(가톨릭홈에서)


 

♬Rorate Caeli - monastic chants-christdesert(Bene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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