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보호회를 통해 장학금을 받고 의사가 된 청윈 양이
지난해 결혼을 했습니다.
신랑은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로 같은 연변대학 의학원을 나왔고,
길림성 사평 근처 농민의 외아들이랍니다.
지난 설 다음날 딸아이까지 나아 벌써 70여일이 지났습니다.
최근 청윈양과 연락이 되어 어제 친정집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청윈양과 부모님, 그리고 아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마 가난한 두 농민가정이라 조촐하게 하느라
저에게 연락을 안했던 것 같습니다.
접대할 사람이 없어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안했답니다.
어제 아기 옷과 장난감을 갖고 방문했더니
청윈이는 산후라 그런지 몸이 많이 난(?) 것 같았습니다.
청윈양의 집에는 아직 그 때 도와주셨던 '홍 선생님'의 사진을
액자에 넣어 잘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닭고기랑 각정채를 푸짐하게 차린 저녁을 잘 얻어먹고
절군 마늘 등 선물도 많이 받아서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4시간을 운전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