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이곳 화룡 써취의 한족 주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왔습니다.
그런데 다음학기에는 길림 신철학원(신학교)에서
한족 신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변변치 않은 저를 이렇게 써주시니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입니다.
그동안 연길에서 예비 신학생들에게 가르친적은 있지만
신학교에서 가르칠 기회가 오리라곤 생각 못했었습니다.
다음학기라지만 이미 개학을 해서 8월 10일부터 출근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화룡에서 길림까지 최소한
6시간 이상 걸려서 출근해야한다는게 부담이긴 합니다.
제가 아니라도 가까이 있는 누군가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특별히 원장신부님이 저에게 부탁하신 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한 학기 고행(?)을 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학교 원장신부님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신다는 방침인 것 같습니다.
특히 길림교구 내에는 조선족들도 많아 한국어 교육은
두가지 목적(한국과의 교류, 조선족 사목)에 부합되는 것 같습니다.
수도자나 성직자가 아니고 3회원이 첫 걸음을 떼게 되었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기도중에 힘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