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는 또 다시 우리들을 기다리는 곳이로 떠나기 위해 베낭 채비를 하고있다. 평상시에는 무척 찌는 듯한 날씨이긴 하지만, 산속에는 한밤중에 갑자기 한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이번에는 서울에서 가져온 조그마한 침낭을 준비하기로했다. 날씨는 맑았다가도 금새 굵은 빗줄기로 변해 무서운 비로 변한다. 우리의 걱정은 비가 오면 가는 길이 너무 험하고 미끄러워 어느정도 땅이 굳지 않으면 출발하기가 어렵고, 그다음에는 다른곳에 이동시 진료 스케줄이 안맞아 그곳에서 너무 기다리는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은 극히 사소한 일이고 가다가 차가 진흑속에 빠저 나오지 못할때는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날이 어두워 질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비가 올때는 시간을 충분히 잡고 매사 차질없이 행동한다.참고로 이곳에서 한의원에 가서 침을 한번 맞으면 초진이 700패소 1000패소 즉 한화로약30,000원 정도 하니, 이들은 아파도 감히 병원에 갈아수 없을 뿐아니라 그냥 버틴다고 한다.의약도 소화불량 3회불량 1일 약이 200패소 즉 6,000원이다. 그런데 이들의 생활비는 한달에 500-1000패소라고 한다(하류급). 그러니 아프면 참고 더욱 심하게 아파 병원갈정도면 생활의 일부분을 팔아서 간다고 한다. 그러니 제가가서 조금이라도 평안과 위안을 줄수 있음은, 그들에게 너무 고마울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런데도 나는 나의 일정상 거리도 있고 해서 어느 곳이라도 한달에 한번정도 밖에 못간다. 모두가 한지역에 있으면 좋으련만 하고 기도는 하지만 어려운 현실이다. 그리고 나는 이곳 현지 수사님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안타까웁지만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