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있는 가운데 매양 말을 적게 하라.
언제나, 특히 하찮은 일에 마구 우기지 말라.
누구에게나 알맞은 기쁨으로 말하라.
어떤 일에든지 조롱을 하지 말라.
신중과 겸손과 스스로 부끄럼 없이/ 남을 나무라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하느니라.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어서/ 기꺼워하는 이와 기꺼워하고/ 슬퍼하는 이와 슬퍼
할지니/ 결국 모든 이를 얻기 위하여/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라.
잘 생각함이 없이 절대 말하지 말 것이요/ 말할 때라도 우리 주님께 열심히 빌어/
당신께 언짢은 일을 말함이 없도록 할지니라.
말할 때나 서로 이야기할 때/ 항상 조금씩 영혼의 일을 섞으라/ 그럼으로써 한가
하고 불평하는 말들을 피하게 되리라.
애덕이 요구하거나 청함을 받은 일 외엔/ 아무 일에나 나서서 제 의견을 내 세우려
하지 말라.
네 잘못 아니거든 남의 잘못을 듣지도 말하지 말라/ 이것이 수월해지면 진보가
빠르리라.
즐거울 때 웃음이 지나치지 말 것이요/ 다만 삼가고 겸손하고 상냥하고 영혼을 위한
즐거움이 되게 하라.
언제 무슨 일을 하든지 네 양심을 성찰하고/ 네 결점을 보거든 주님께 의탁하여
고치기로 힘쓰라/ 이 길이 곧 완덕에 이르는 길이니라.
남의 결점을 생각하려 말고/ 다만 그의 덕과 네 자신의 결점만을 생각하라.
가능한 한 언제나 독별난 짓을 피하라/ 공동생활에 크게 해로우니라.
회칙과 규칙을 자주 읽고 깔죽없이 지키도록 하라.
필요하지 않을 때 속열심을 드러내지 말라/ "내 비밀은 내 것"이라고 성 프란치스코와
벨라도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네 소원, 님을 뵈옴이요/ 네 두려움, 그를 잃을까 함이요/ 네 고통, 그를 못 누림이요/
네 기쁨, 그리로 갈 수 있음이어야 하나니/ 이제야 너는 크나큰 평화와 더불어
살으리라.
위의 글은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께서 수녀님들에게 타이르신 말씀 중에서 형제회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고 기쁨이 넘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할 의무가 있는(회헌 제26조)
우리에게도 필요한 사항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각 형제회 회원들 모두가 실천하여
이상적인 형제회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