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 내일은 너'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 입구에 씌어진 글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자주 묵상하는 것은 은총의 순간입니다.
거룩한 죽음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합니다.
삶과 죽음은 영적으로 볼 때 항상 동시에 있습니다.
거룩하게 살기 위하여 그리고 거룩한 죽음을 맞기 위하여
자신에게 죽어야 합니다.
죄에 죽어야 합니다.
욕망에 죽어야 합니다.
(김보록 바오로 신부의 '죽음의 영성' 강의에서)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김수환 추기경님)
"괜히 왔다 간다"(걸레 중광 스님)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버나드 쇼)
이 말들이 무엇일까요? 묘비에 씌어진 글입니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죽으면 자기 묘비명을 "웃기고 자빠졌네"
라고 쓰겠다고 했답니다. 코미디언다운 발상입니다.
묘비명이란 결국 망자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면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마지막에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가야 할 지 생각하며 오늘부터라도 사부님처럼 거룩하게
살 것을 결심하고, 매일같이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