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으면 제일 낮은 자리에 앉아라, [루카 14.10]
이 세상은 아버지가 차린 거대한 잔칫상이며
사람은 누구나 마음껏 먹고 마시도록 초대를 받았다,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버지의 잔치에 초대받아 함께 기뻐하기 위한 것이다,
상위에는 크고 작은 접시가 참으로 무수히 많다,
그러나 접시란 접시는 모두 텅 비어 있으니 조심하라!
너희 영혼이 배불리 먹고 참된 생명을 받으려면
접시마다 너희 손으로 만든 요리로 가득 채워야 한다,
너희는 각자 요리의 재료를 이미 충분히 받았다,
그러면 너희가 각자 접시를 채울 요리란 무엇이냐?
그것은 너희가 아버지의 아들로서 서로 사랑하는 것,
굶주린 형제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형제에게 마실 것을 주며
병든 형제에게 약과 위로의 말을 베풀며
집 없는 사람에게는 편하게 쉴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
날마다 선행을 하고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냐?
그것만이 참된 생명을 주는 가장 맛있는 요리가 아니냐?
잔칫상에 나아가 높은 자리를 두고 다투는 사람은 무수하다,
그들은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권세도 당당항가 하면
학식, 명성, 인기, 미모, 체력 등으로 자만심도 대단하다,
아첨과 칭송이 눈이 멀고 남을 섬겨본 적도 없는 사람들
그들은 자기 손으로 좋은 요리를 만들려고 하기는커녕
남이 마련한 요리접시마저도 강탈하려고 치고받는다,
결국 잔치를 망치는 그들은 대문 밖으로 쫓겨날 것이다,
너희는 어리석은 자들처럼 높은 자리를 탐내지 말고,
스스로 낮은 자리에 앉아 어리석게 보이는 사람이 되라,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가장 낮은 곳의 수치를 얻고
자가를 낮추는 사람은 가장 높은 곳의 영광을 얻으며
아버지와 만나 영혼의 생명도 아울러 얻기 때문이다,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