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속성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라고 일러주셨습니다,[탈출기 3장 14조 참조]
본래 있는 자, 존재를 본질로 하는 자, 존재가 그의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필연적으로 존재하시는 영원한 자존유이십니다,
우주의 최초 원인인 하느님은 당연히 영원한 존재이십니다,
영원이라는 말은 넓은 의미로는 긴 기간을 기다리기도 하고, 시작은 있으나 종말이 없는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시작도 없고, 종말도 없다는 뜻입니다, 영원한 자존자[自存者]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기 때문에 변화도 있을 수 없는 분입니다, 변화라는 것은 어느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옳겨지는 것을 말합니다, 변화되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 전에 있었던 것이 없어지고, 전에 없었던 것이 새로 있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시간 안에 살다가 죽는 인간은 게속하여 변화고 과거도 있고 미래도 있지만, 영원은 오직 현재뿐이기 때문에 인간은 영원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영원하시기 때문에 시간 뿐 아니라 공간에도 구애 받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면에서 물질을 초월한 순전한 신[神]이시고 부분과 부분으로 합성되지 아니한 순전한 신이십니다,
순전한 신이라 함은 지능과 의지를 가진 비물징적인 무형한 실체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어디든지 계시고 따라서 무한하시고 무량하시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은 완전하고 전지하며 전능하신 순전한 신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인간의 말로 의인적으로 표현될 것일 뿐입니다, 이 세상 창조 때로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은 속성, 그분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은 사람이 그분이 지으신 만물을 보고서 깨닫게 되어있습니다,
[로마서 장 20조 참조]
정진석 추기경님의
우주를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