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마태오 19.6]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
그 어느 쪽도 결코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따라서 서로 돕고 이해하고 사랑하라는 뜻이 아니냐?
남자가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
열매가 익으면 땅에 떨어져 새 나무의 씨앗을 틔우듯
그도 이제는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냐?
창조주께서 사람을 창조하셨듯이
그도 많은 자손의 씨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냐?
남자가 아내와 결합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
둘 다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만일 결합이 없다면
그 어느 쪽도 결코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없고
원래 창조주께서 원하신 것과 달리
인류는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식할 수도 없으며
구원의 역사도 영원히 이어지지 못하지 않느냐?
부부로 결합되면 이제는 더 이상 두 사람이 아니라
오로지 한 몸이라는 말은 무슨 뜻이냐?
한쪽이 다른 쪽의 그림자나 노예나 가축 같은 것이라면
그것을 어찌 한 몸이라고 하겠느냐?
한쪽이 다른 쪽을 미워하거나 학대한다면
아니, 지배하거나 생사여탈의 권리를 휘두른다면
이것이 어찌 진정으로 한 몸이 될 수 있느냐?
그런 경우 어찌 제정신의 사람이라고 하겠느냐?
한 몸은 어디까지나 한 몸이다,
거기는 아래도 위도 없고 왼쪽도 오른쪽도 없으며
평등도 불평등도 지배도 복종도 있을 수 없다,
부부는 똑같이 한 몸의 주인이자 하인이므로
언제나 서로 섬기고 아끼고 동고동락하는 것이다,
한 몸의 어느 한쪽이 변심 또는 배신하여
한 몸을 불구로 만들거나 죽이려 한다면
다른 쪽이 상대방을 버리는 것은 정당방위가 된다,
그래야만 한 몸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이런 경우 이외에 어느 한쪽이 제멋대로
돈, 쾌락, 지위, 명성. 인기 등 저속한 목적을 위해
다른 쪽을 버리는 것은 한 몸을 죽이는 것이다,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