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 [마태오 13.33]
누룩은 밀가루 반죽에 섞이면 사라지고 만다,
그렇다고 누룩이 죽었느냐?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해도 적은 누룩은
밀가루 반죽 서너 말마저 온통 부풀게 한다,
누룩이 없다면 반죽이 어찌 스스로 부풀겠느냐?
너희 믿음은 바로 세상의 누룩이다,
그것이 아무리 겨자씨처럼 보잘것없다 해도
언젠가는 온 세상 구석구석을 부풀게 하고
너희 믿음마저도 온 세상만큼 커질 것이다,
세상의 누룩이 된 너희는 행복하다,
부모 형제뿐 아니라 너희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믿음을 전파하지 않는다면
너희 믿음 자체가 고립되어 말라버리고 말 것이다,
세상의 누룩이 썩거나 변질된다면
무엇으로 그것을 다시 누룩으로 만들겠느냐?
반죽에 섞여 사라지기를 거부하는 누룩이라면
그것을 어찌 누룩이라고 하겠느냐?
그러므로 너희는 누룩을 잘 보존하고 길렀다가
온 세상을 부풀게 하려고 아낌없이 버려라!
너희 자신을 모조리 내어주어라!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