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어리석음
인도네시아의 세레베스 섬 사람들은 생계의 수단으로 원숭이를 잡아 관광객들에게 판다,
그런데 그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은 매우 특이하다,
그 지방에는 길고 단단한 호박이 잘 자란다, 그들은 그 호박이 아직 어릴 때 중간부분을
끈으로 묶어 한 쪽 끝은 계속 자라게 하고 다른 한 쪽은 자라지 못하게 만든다,
호박이 단단해지면 따서 속을 긁어내고 목이 좁은 호리병 모양으로 만든다,
그들은 그 호박을 큰 나무에 꽁꽁 묶어놓고 그 속에 쌀을 반쯤 채워 넣는다,
그러면 쌀을 좋아하는 원숭이들이 쌀 냄새를 맡고 호박 근처로 모여든다,
그 중 한 놈이 주위를 살피다가 재빨리 호박 속에 손을 넣어 쌀을 한 줌 움켜쥔다,
원숭이가 손을 넣을 때는 빈손이라 잘 들어가지만 쌀을 한 줌 움켜쥔 다음에는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원숭이는 손을 빼려고 애를 쓰지만 손에 움켜쥔 쌀을 포기하지 않는 한
달리 방법이 없다, 원숭이가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는 동안 그들은 대나무로 엮은
망태기를 가지고 와서 원숭이를 그 속에 잡아 넣는다,
손에 쥔 쌀을 포기하면 될텐데 어리석은 원숭이는 끝까지 쌀을 쥐고 있어 마침내 자유를
잃고 마는 것이다, 세상 것을 모두 가져갈 듯이 움켜쥐려는 어리석은 인간들,,, 재물과
영화로 영혼이 죽어가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결국 이 원숭이의 모습과 같지 않은가?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루가복음 12. 20]
생각해봅시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