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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24

조회 수 181 추천 수 0 2010.07.16 07:24:02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24
금강산 여행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서 현대관광에서 선박 편으로 금강산관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우리부부는 2박박3일간의 금강산 여행을 같다왔다
금강산 관광 1호선인 현대금강호가 1998년 11월 18일 오후 5시43분 동해항을 출발, 4박5일의 일정으로 역사적인 첫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현대금강호에는 금강산 관광 사업을 총지휘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한 현대 임직원과 관광객 8백89명, 승무원과 관광안내원 4백66명 등 모두 1천3백65명이 승선했었다고 한다, 한반도 분단 이후 한국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이 관광 목적으로 북한지역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는 나의 환갑을 맞이하여[1999년 봄] 환갑잔치 하지 않겠다고 하니, 그러면 그 대신 금강산관광이나 다녀오라는 자녀들의 주선으로 우리 부부는 여행사에 예약을 마친 후 동해안에서 금강호로 새벽 3시에 북방어로한계선을 통과, 출항 후 10여 시간이 지난 후 오후 1시쯤 북한 장전항에 도착하였다, 가는 도중 배에서 10명씩 조를 짜서 조장이 무엇을 해서는 안 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하고, 등 많은 교육을 받고 금강호에서 내려 상륙하는데 북한인민군들의 입국조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었다, 그때 당시 나는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오기 위하여 우리 큰아들의 디지털 카메라를 휴대하고 갔었다, 그런데 배에서 내려 북한출입구에서 인민군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압수하고 주지를 않는 것이었다, 내가 조장을 통하여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항의를 하였으나 막무가내로 카메라를 돌려주지 않았다, 생전 처음 북한 땅을 밞으면서 나는 기분이 몹시 상하였으나 별도리가 없었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금강산 관광의 본부인 온정리 였다, 온정리는 예로부터 글자 그대로 온천이 유명한 곳이다, 조선 세조 때 이곳의 온천을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때에도 온천으로 이름이 났으며 세조도 이곳에 다녀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뉘어 한쪽은 해안가 해금강 코스, 한쪽은 만물상 천선대 산행을 하는데 나와 우리 배우자는 산행 쪽을 택하게 되었다, 우리 일행은 버스를 타고 금강산 입구까지 가는데 길 양쪽에는 경비군인들이 차렷 자세로 드문드문 서 있어 살벌한 느낌을 주었다, 버스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산길을 걷는데 자연이 전혀 훼손되지 않았고 산행을 하는 사람도 우리 일행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 남한 같으면 등산객들로 몹시 분빌 텐데,,, 그런데 중간 중간 아름다운 절벽의 바위에는 빨간 글씨로 ‘위대한 김일성수령 동지 만세’ 라고 크게 써놓은 게 가끔 눈에 띠어 일인독재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연주담을 지나 걷다보니 거대한 절벽 사이로 물줄기가 박제가 된 채 물길이 떨어져 춤을 추며 날아가는 봉황을 연상케 하는 비룡폭가 우리를 맞이해 주고 있었다, 폭포 맞은편 길가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모습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절경 그 자체였다, 마치 산 정상에 아니 하늘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으로 비룡폭포는 나에게 다가왔다, 무려 150m가 넘는다는 이 폭포는 물줄기가 바위 모양에 따라 몇 차례 꺾이기를 되풀이하며 계곡으로 물을 토해내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여행이나 관광에는 먹고 마시는 자유와 흥미로움이 뒤따라야 하는데, 이번에 금강산 관광은 판에 박은 듯 철저 하게 북한의 규범에 억매여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풍성하게 먹을 것은 먹고 마실 것은 마시는, 자유로운 생활에 길들여진 우리들로 서는 이번 금강산 관광이 어쩌면 생지옥과도 같았다, 별다른 숙소가 마련되어 잊지 않아 우리는 산행을 마친 후에는 우리가 타고 온 금강호에서 숙식을 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우리는 해금강 관광을 하게 된다, 해금강은 관광의 출발지인 온정리에서 버스를 타고 비포장의 좁은 길로 약 한 시간 걸리는 별로 먼 거리는 아니었다, 해금강을 구경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삼일포로 이동하여 구경을 하게 되었다, 오전의 일정으로 해금강과 삼일포 두 곳을 구경하기에는 너무 빠듯해 여유 있게 구경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이었다,
‘금강의 바다 풍경’이라고 하는 해금강은 말 그대로 기암괴석을 바다에 옮겨 놓은 듯 아름다운 풍경 이였다, ‘해금강을 보지 않고서는 금강의 미를 알지 못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를 피부로 느껴보는 순간이 주어지기도 하였다,

2박3일간의 관광을 마치고 온정리에 있는 공연장에서 북한 서커스를 관람하는 시간도 주어 졌다, 생전 처음 와본 북한의 금강산과 해금강을 구경하고 다니는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스러움에 빠지는 즐거운 시간도 있었지만,,, 또한 자유롭지 못하게 북한 사람들의 철저한 통제하의 생활이 마음이 편치 못하게 한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 이였다, 우리가 금강산을 다녀온 몇 년 후 관광객 피살사건이 벌어져서 그나마 현재는 금강산관광이 중단되어 민간 남북 간의 교류마저 중단된 현실이다, 우리 일행은 다시 출발할 때 타고 온 현대 금강호 편으로 동해 울진항으로 해서 귀가 하였다, 금강산관광을 다녀온 후 주위 많은 사람들이 소감을 물어보았다, 그때마다 나는 앞으로 모든 것이 자유로워지기 전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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