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22
생모님의 사망
나의 생모님께서는 재혼을 하시어 슬하에 딸을 두 명 낳게 되었다, 처음 내가 철이 없을 때 생모님을 만나고 섭섭하게 헤어진 뒤, 나는 성인이 되어 중간상인을 하면서 가끔 시간을 내어 어머니를 찾아가곤 하였었다, 영감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어머니께서는 두 딸을 데리고 대구시내에 살게 되는데 딸들이 공장을 다니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을 때었다, 세월이 지나다 보니 그들도 성인되어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장에도 빠지지 않고 함께 하다 보니 매제 되는 사람들과도 자연이 친하게 되었다, 그네들은 둘 다 일찍부터 개신교를 믿는 열심 한 신자들이었다, 어머니께서는 노후에 작은 딸네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몸이 많이 불편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누님내외를 비롯하여 형님 내외 우리 내외 그쪽에 양 내외간, 어머니를 비롯하여 같은 혈육으로 맺어진 사람들11명이 한자리에 다 모이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몸은 많이 쇠약하셨지만 그래도 정신은 멀 쩡 하시였다, 순간적으로 어머니의 운명할 시간 얼마 남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바로 그 순간 우리아버지가 운명하시기 직전 가족들이 한자리 모인가운데 무슨 말을 하시려고 하면 서모님이 입을 막고 입을 막고 하여 결국 아무런 말씀 한마디 남기지 못하시고 저 세상으로 떠나가신 아버지의 생각이 불현 듯 떠올랐다,
그래서 내가 자청해서 사회를 보며 여기 모인 우리들은 어머니를 비롯하여 그 모두가 한이 맺힌 사람들이니 이 순간 자기 마음속에 맺힌 한을 다 털어 놓는 시간을 가지자고 제언하였다, 그러고 나니 자연스럽게 각자가 지나온 과거 속에서 한스러움을 토해내는 시간이 장시간 이어졌다, 한때는 울음바다가 되어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하였지만, 우선 나부터도 마음이 후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이 몆 시간이 흐른 후 어머니께서는 편안한 얼굴로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운명을 달리 하셨다, 다음다음날 우리들은 어먼님의 시신을 고동묘지에 생매장하는데 개신교 목사님이 오시어 장례를 집전해 주셨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장지에서 성가를 부르는데 우리들은 누님내외와 우리 부부는[형님내외는 무신론 비신자]카톨릭성가 151장을 종용히 합창하였다, 나는 지금도 어디서나 성가 151장을 부를 때면 땅에 묻은 어머니의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1, 주여 임 하소서 내 마음에 암흑에 헤매는 한 마리 양을 태양과 같으신 사랑의 빛으로 오소서 오주여 찾아 오소서,
2, 내 피요 살이요 생명이요 내 사랑전체여 나의 예수여 당신의 사랑에 영원히 살리다 오 내주 천주여 받아 주소서,
3, 내 나아 가리다 주 대전에 성혈로 씻으사 받아주소서 거룩한 몸이여 구원의 성체여 영원한 생명을 내게 주소서,
비록 우리들은 성씨는 다르지만 같은 한 배속에서 나온 형제들, 그이 후로도 우리 들은 동기간의 끈끈한 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