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은 하늘에 쌓아 두어라 [마태오 6.20]
재물이 못 쓰게 되거나 도둑맞을 염려가 없는 곳간
낡아지지도 무너지지도 않는 영원한 곳간
그것은 하늘뿐이니 재물은 거기 쌓아 두어라
너희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다,
이것이 공중누각을 지으라는 말이겠느냐?
아니면, 달나라 우주선 티켓을 사듯
지상의 교회에 엄청난 재산을 바쳐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입장권을 사란 뜻이겠느냐?
너희는 어찌하여 부질없이 내게 비단옷을 입히느냐?
황금 관을 씌우고 찬란한 옥좌에 앉히려느냐?
여관방도 못 얻어 마구간에서 태어난 나에게
거창한 성전, 왕중왕의 호칭 따위가 다 무엇이냐?
너희는 금은보화로 나를 매수할 수 있다고 믿느냐?
가난을 수시로 선택한 내게 무슨 재물이 필요하겠느냐?
나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내세운 채
너희 자신이 왕으로 군림하려는 속셈이 아니냐?
물론 너희에게 반드시 필요한 재물이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날마다 탐내는 것
무거운 것, 눈에 보이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가치 있는 것
도둑도 강도도 폭군도 빼어갈 수 없는 것이다,
나희 생명을 영원히 유지시켜주는 신성한 힘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바로 그것이다,
내가 너희 재물로 인정하는 것은 그것뿐이다,
생전에 지상에서 바로 이 재물을 많이 마련하라,
그리고 기도를 통해 하늘나라에 차곡차곡 쌓아 두어라,
가난한 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늘나라는 사랑의 부자들만 차지하는 것이다,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