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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13

조회 수 196 추천 수 0 2010.06.16 07:04:27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13
분가를 하다

내장사에서 한 달여간의 휴식을 취하고 귀가 하여 평상시로 돌아와 하던 일을 열심히 하며 살다보니 우리 부부사이에는 그해 겨울에는 귀여운 첫 딸을 얻게도 되었다. 당시만 해도 나는 상업에 열심히 매달리다 보니 서울을 비롯하여 각 지방에 출장을 자주 다니게 되어 본의 아니게 집에 있는 시간보다는 밖에 나가 지내는 시간이 많게 되었다. 당시 우리 집에는 나보다 12년하 띠 동갑인 남동생과 2년차로 둘째 셋째 동생들이 있었는데, 계모님은 한창 말썽꾸러기 동생을 집에 며느리[나의 배우자]에게 맡겨 두고 거의 매일과 같이 친구네들과 춤이나 추고 놀러 다니느라 집을 비우는 게 예사였다. 그 동안은 나는 그런 사살을 전혀 알지 못하고 지내다가 그런 사살을 알고 나니 그동안 나의 배우자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힘들고 어렵다는 말을 전혀 입 밖에 내지 않고 잘 견디어내고 있는 그녀가 몹시 대견스럽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언젠가는 분가해야 할 터이니 일찍이 분가를 해야겠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정 때라고 기억되는데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자리에서 어렵게 화두를 꺼내 “제가 따로 나가서 살고 싶습니다.” 하고 말을 하니 몹시 이중성격인 계모님께서 인상을 찌뿌리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지고 들었다. 그래도 차마 어머니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못하고, “우리도 이제 애도 있고 하니 언젠가는 독립된 생활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공손이 말씀을 드렸더니 옆에 게시던 아버지께서 “그래 좋을 대로 하자.” 라는 승낙을 받아 내어 우리 부부는 어린 딸을 데리고 태평동에 전세방 한 칸을 구해 분가를 하게 되었다.

분가는 하였으나 남부시장 서울상회는 아버지와 내가 함께 운영하며 양가가 그런대로 생활을 그런대 꾸려나갔다. 그러게 몇 년을 생활하다보니 우리는 두 살 터울의 아들을 낳아 일남일녀로 식구 불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평온한 가정을 꾸려가는 중 문제 가 크게 발생하였다. 나중에야 알게 된 일인데 몹시 이중적인 소유자인 계모님이 우리가 분가해 나온 후 거의 매일과 같이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며 지내다가 드디어 불통이 우리 집에까지 튀어 내가 집에 없는 사이에 배우자에게 수차례 와서 “네가 우리 집에 들어와서 내 아들을 잃어버렸다”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난동을 부리고 갔다는데도 역시 애들의 엄마는 나에게 그런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세상에 비밀은 절대로 없는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집주인 아주머니로 부터 우리 계모가 찾아와 나에 배우자에게 난동과 횡포를 부리고 갔다는 말을 들어 알게 되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난감한 일이었다. 20여년 가까이 어머니와 자식 간의 인연으로 함께 살아오면서 계모가 유난히 포악하고 이중적인 성격이라고는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을 뿐더러 아무런 죄도 없는 그녀가 나를 잘못 만나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또 이러다가는 선을 보고 나서 결혼을 반대 했던 처부모님들이 너무나도 적확하게 예견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에게 앞으로 그분들을 볼 면복이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몇 날 몇 일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 고민 끝에, 나야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 하더라도 아무런 죄가 없는 천진난만한 그녀를 더 이상 이 어려움 환경 속에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들과 아주 머나먼 곳으로 떠나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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