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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12

조회 수 173 추천 수 0 2010.06.14 07:03:18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12
결혼을 하다,

그러니까 당시 배우자와 첫선을 보고 삐끗하게 어긋나 결혼을 완전히 포기 하고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남부시장 서울상회 운영 하는 일과 거창군 깊은 산골짜기에서 표고버섯 재배하는 일에 더욱 열심히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그런데 천만뜻밖에도 중신애비 아줌마가 우리 집에 찾아왔다. 내가 다녀온 후 그 집에 부모들이 생각해보니 자기들의 생각이 잘 못되었고, 내가 체구는 조그만 해도 자기 앞갈이는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니 결혼을 성사시키자고 한다고 했다. 그때 나는 조건부로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을 두고 그녀와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여,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만나 전주천 뚝방길을 걸으며 우리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참으로 진실하고 꾸밈이 없는 진솔한 여인임을 느끼게 되어 그해 가을에 양가 부모 입회아래 간소한 약혼식을 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는 재배한 표고버섯이 대인기에다 수익성도 무척 높았다. 나는 경상북도 거창군 깊은 산골짜기에서 참나무를 베어 그 토막 된 나무에다 표고버섯 균을 투입하여 인위적으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었는데 주말에는 그곳을 약혼녀와 일반자동차를 타고 가서도 걸어서 2시간 걸리는 외떨어진 표고버섯 작업장을 함께 다녀온 아름다운 추억도 새삼스럽게 떠오르곤 한다. 주어진 삶의 생활에 열심히 생활하다보니 그런대로 안정된 생활터전이 마련되어 갔다. 드디어 그 이듬해[1966년도]1월 2일 우리는 전주 지방법원 정문 앞에 있는 봉래원예식장에 많은 축하객들 앞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는 신혼여행 같은 것은 없었다. 우리는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완산동 한 가족이 함께 사는 곳에 신혼의 둥지를 틀었다. 결혼 후 약3개월이 지난 후 내가 갑작이 건강이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니 당분간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진단이 내렸다. 그 때 당시 나의 형이 정읍군청 건설과에 근무하였는데 형이 하는 일은 도로 신설공사나 보수공사를 하는데 책임자로 근무 중이었다.

그때 마침 정읍내장사입구 도로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그때 만해도 장비가 없이 삽과 괭이를 가지고 사람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때였다. 우리형의 특별한 빽으로 명목상 작업장에 관리인으로 시한부 취직이 되어 하는 일이 별로 없이 숙식을 내장사에서 해결하고 1개월간 자연환경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특혜도 받는 기회도 주어지었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식사 때 마다 스님들과 주로 채식으로 봉헌을 하고 밤이면 스님들과 함께 염불로 기도를 함께 하며 때로는 불교에 대한 책자를 읽으며 불심에 졌어 들기도 하는 좋은 기회였다. 그때 내가 불교에 대하여 공부하고 알게 된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인생은 고해다’ 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람은 그 누구나 이 세상에 타고나고 싶어 자기 뜻대로 태어난 사람은 그 누구도 없듯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고통이나 시련을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저 생에서 업보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네 나약한 인생은 다음 극락 세상을 위하여 보속으로 베푸는 삶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잠시나마 나약한 건강 때문에 평소에 접해 보기 힘든 불심에 졌어보는 좋은 기회가 주어짐에 오직 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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