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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8

조회 수 177 추천 수 0 2010.06.04 07:03:47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 8
술을 배우다

대구에 누님 댁에서 우리 매형님과 매형님 바로 밑에 동생 사돈[매형 보다 2년 년하] 어른과 물장사를 하며 2년여를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이 그 두 분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우리 매형님의 가문도 엄청 나게 가난한 집안인데다가 형제간은 6남매 되고 매형이 둘째이고 사돈이 셋째이다. 그래도 나는 초등학교를 나와 중학교 3학년을 중퇴 하였는데, 매형과 사돈은 한글도 전혀 모르는 문맹자들 이셨다. 거기에다가 우리 누님까지 초등학교 2학년 때 우리 집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어머니를 따라 나섰는데, 그 어머니가 또 개가를 하는 통에 외갓집에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천덕꾸러기로 몇 년 동안을 더부살이를 하다가 어린나이에 11년이나 연상인 매형을 만나게 되어 부부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참으로 기구 한 운명의 장난 속에 얼키고 설킨 우리들의 인연, 그 생활을 하는 데 내가 뛰어든 것이다.

온종일 힘들게 비탈진 가정들에게 식수를 배달 해주는 작업이 끝난 다음에는 거의 매일과 같이 길거리 싸구려 포장마차에서 매형과 사돈은 막걸리술잔을 기울이며 거나하게 취한 다음에야 집에 들어가는 게 거의 습관화 되어 있었다. 당시 나는 미성년[19세]이었는데, 매형과 사돈께서 주시는 술잔을 처음에는 거절 하다가 매일과 같이 똑 같은 생활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그 분위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때 당시는 포장마차 집에서는 참새구이 안주가 최고로 맛이 있고 좋았다. 나이가 나보다는 십년이상 높으신 분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보니, 술잔을 받아먹을 때에는 꼭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마셨으며, 아무리 많이 마셔도 제 정신을 똑바로 차려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에 조심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시게 되는데, 그래도 술에 대한 예의는 꼭 지키려는 버릇이 몸에 배어 때로는 과음을 하여 필름이 끊기는 혼돈 상태에도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주정을 부리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우리는 평소 살다보면 주위에서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거나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의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버릇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 때 당시에는 양조장에서 만든 술도 여러 가지 있었지만 대부분 가정집에서 세무서 직원들의 눈을 피해 직접 만드는 밀주가 판을 치는 시대였다. 밀주는 가격도 싸고 그 맛 또한 참으로 좋았다. 우리나라는 원래 술을 권하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과음을 하는 잘 못된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술자리에는 언제나 풍성한 정이 넘쳐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근래 서양문화가 들어오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술을 권을 하는 미풍양속이 점차 사라져 남을 배려하거나 상대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 소홀해저 가면서 우리 현대 우리사회가 점차 인정이 매 말라가 삭막한 사회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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