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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7

조회 수 187 추천 수 0 2010.06.01 06:50:58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며,,,7

떠돌이 생활
나는 처음으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부근에서 5-6개월 지내보니, 무진장 산골인 한정된 좁은 공간에서 그동안 나만의 생활을 벗어나 무한이 넓은 세상을 체험하게 되었다. 반면에 내가 지금 까지 그 누구 에게도 표현하지도 못하고 나만의 가슴속에만 품고 지내왔던 너무나 옹졸하고 좁은 생각에서 불만과 불평 투성이 속에서 살아온 나의 삶이 너무나 잘못되었음을 어린나이에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어 이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아닌 것이 구나 하는 생각에 생전 처음으로 지금 까지 내가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체험을 할 수 있게 됨에 처음으로 감사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복잡한 서울에서 사는 동안, 어느 날 문득 몇 달 전에 고향에 있을 때, 누님내외를 만났던 그리운 생각이 간절해 그 때 당시 누님 네가 알려 주었던 주소를 가지고 서울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가게 된다. 동대구역에 도착하여 물어물어 대구시내 에서도 외곽 지역에 동떨어진 비산동에 누님 네 집에 도착하니 누님과 매형께서 나를 참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대구시내에서 비산동은 와각 비탈진 동네로써 주로 빈민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방이 두 개인 셋집에서 불과 100일 남짓 된 딸[나에게는 생질녀]과 오붓하게 살고 있었다. 바로 옆 부근에는 매형의 바로 밑에 남 동생네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생업으로는 매형과 그 동생[나에게는 사돈]이 함께 물장사를 하고 있었다. 물장사란 대구시내는 평지 보다는 오르막 내리막 비탈진 동네로 구성 되어 있는 시가지로써 그때 당시는 지형이 조금만 높은 곳에서는 수도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그들 가정에 수도 물을 배달해 주며 그대가로 받는 물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물장사꾼들은 끌구름마[리어카]위에 휘발유 드럼 두 개를 철공소에서 합쳐서 커다란 물통을 만들어 뒤에는 수도꼭지를 달고 물을 기득 실고 지형이 낮은 곳에서 수돗물을 받아 가득실고 지형이 높은 산동네 가정으로 올라가 물통[바켓스]두개에 물을 받아 양어깨에 짊어지고 각 가정에 배달해주며 받는 돈으로 수입을 챙기는데 장사라고 하기보다는 아주 힘든 중노동 행위였다.

나도 대구 누님네 집에 머무르면서 매형과 사돈이 함께 하는 그 물장사를 누님과 매형께서 주선해 주시어 연약한 체력에 물 배달을 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물을 배달 해주는 일은 그 누구나 홀로 해야 하는 일인데, 힘들고 어려울 때는 가끔 매형은 누나가 사둔은 사부인이 그 뒤에서 밀어주며 도움을 주는데... 나는 당시 성년기[19세]에 접하였으나 나 홀로[키1m 60 체중 44k]]체력이 워낙 약해 몹시 힘들고 어려웠다.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열심히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그때가 겨울이어서[대구가 겨울엔 유난히 추움] 물동이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비탈진 고개 길을 힘들게 오르다 보니 물이 출렁거리며 흘러 넘쳐 양쪽 바지가랭이가 얼어붙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지금도 귀전을 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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