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혼인 서약
혼인은 남녀가 부부가 되는 일을 뜻합니다, 법학에서는 혼인이란 평생 지속되는 가정생활의 창설을 목적으로 남녀의 합의에 의하여 성립되는 성적 관계 또는 이 관계에 들어가는 법률 행위라고 말합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혼인 서약은, 이로써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 그 본연의 성질상 부부의 선익과 자녀의 출산 및 교육을 지향하는 평생공동 운영체를 이루는 것인 바, 주 그리스도에 의하여 영세자들 사이 에서는 성사의 품위로 올려졌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부로 살자고 합의하는 서약입니다,
한 남자와 여러 여자 사이의 결합[일부다처], 또는 한 여자와 여러 남자사이의 결합[일처다부]을 이루자는 합의가 아닙니다, 혼인은 남녀가 서로 상대방 배우자에게 결정적이며 전적으로 자기 자신을 내어 주고, 또 상대방을 받아들이겠다는 서약입니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는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을 이룹니다, 그러니까 부부의 사랑은 그 본질상 절대적인 신의를 요구합니다, 평등한 인격체로 결합된 부부는 서로 신뢰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처신해야 합니다,

* 평생 서약
혼인은 기한부로 맺는 동거 계약 또는 쌍방이 합의하에 취소할 수 있는 계약이 아닙니다,
당사자 중 한편이 죽을 때까지 취소할 수 없는 평생 서약입니다, 그러기에 부부는 인격과 행위의 결합으로 완전한 신의와 중단될 수 없는 평생 일치를 지켜야 합니다, 남녀가 부부가 되는 서약을 하는 의식을 결혼식 또는 혼례식이라고 말합니다, 가톨릭교회의 혼인 예식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혼인 당사자가 서로에게 ~나는 당신을 내 배우자로 맞아들여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일생동안 신의를 지키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서약합니다, 그리고 나서 서로 상대방에게 사랑과 신의의 표지로 혼인 반지를 끼워줍니다,

정진석[리콜라오]추기경
햇벷 쏟아지는 언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