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의사 표시

* 말과 글
사람이 자기의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표정이나 몸짓, 손짓이나 눈짓으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 표현허려면 말과 음성으로 하게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의사 표현을 통해 상대방은 그 표시자의 생각이나 느낌, 주장이나 욕구를 알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그 표현 하는 과정에서 그의 인품이나 인격 수양의 정도 그리고 그의 지식 정도나 성향, 취미까지도 알아차리게 됩니다,

사람의 말은 자신의 주장이나 욕구, 생각이나 사상, 선호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이나 사물, 희노애락의 심정 등을 음상적 부호로 나타내는 의사 표시입니다, 말은 시간상으로 보존될 수 없고 공간상으로도 제약을 받습니다, 말의 내용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전달하거나 영구히 보존하기 위하여 글자라는 부호로 나타내는 의사 표시가 글입니다, 문장은 하나의 주제로 정리된 이론이나 사상, 주장이나 욕구, 다양한 감정 등을 표현하기 위하여 글자로 기록하여 나타내는 의사 표시입니다,

* 의표시의 효과
'마음에서 넘쳐나는 것을 입이 말한다'라는 라틴어 속담이 있습니다,
말은 발언자의 마음에 담긴 의지를 구체화하는 육체적 표현입니다, 바로 이 사실에서 말이 비롯됩니다, 말을 건네는 사람은 자신 안에서 일어난 속마음의 내용을 상대방의 마음에 전달합니다,그러기에 '말하기 전에 백 번 생각하라'는 유럽 속담이 있습니다, 말하기 전에 먼저 말할 내용뿐 아니라 적합한 용어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빛을 갚는다'는 우리나라 속담도 있습니다, 말을 잘 골라서 애기할 필요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입은 행복을 불러들이는 문이 되기도 하고, 재앙을 불어들이는 문이 되기도 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칭찬이나 축복의 말은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안겨 줍니다, 비난이나 저주의 말은 듣는 이에게 불쾌한 감정을 초래합니다, 복을 빌어주는 말이나 욕을 하는 말이나 발언자의 말은 본심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하거나 지킬 마음이 없이 약속한 말은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은 진심과는 반대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변경되거나 번복될 수 있습니다,

정진석[리콜라오]추기경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