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 [마태오 6.6]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보란 듯이 기도하는 사람은
마음과 영혼, 정신과 정성을 하늘이 아니라
사람들의 칭찬을 구걸하는 데바치고 있다,
그들의 명예와 이득을 얻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간절히 구원을 간청한다 해도
그들의 말은 새소리 바람소리와 다를 바가 없다,
지붕에 거대한 십자가를 세운다고 해서
그 집을 반드시 거룩한 집이라 하겠느냐?
성경책을 옆구리에 늘 끼고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가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라 하겠느냐?
시장에서 길거리에서 지하철에서 주님을 믿으시오!
소리친다 해서 주님이 그를 축복하겠느냐?
목수가 자기가 지은 집이 구석구석을 잘 알듯이
모든 사람의 속마음과 생각마저 들여다보시는 주님
그분이 높은 하늘 아득한 곳에 계신다고 생각하느냐?
네가 어디를 가든 바로 네 곁에 계시지 않느냐?
기도할 때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하라,
그래야만 너는 비로소 겸손하고 솔직해질 수가 있고
그분은 단둘이 있을 때 바치는 기도만 원하신다,
주님 앞에서 푸념이나 잔소리를 한없이 늘어놓지 마라
미사여구로 웅변을 하지도 마라 울부짖지도 마라
그런 것은 우상이 눈도 귀도 정신도 없는 물건임을
잘 아는 이교도들의 공허한 허례허식에 불과하다,
너의 미래도 내다보시는 그분이 오늘 네게 필요한 것을
어찌 모른다고 네가 감히 생각하고 철없이 구느냐?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