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가
어화우리 벗님네야 우리본향 찾아가세
복지로나 가자하니 모세성인 못들었고
동서남북 사해팔방 어느곳이 본향인고
지당으로 가자하니 아담원조 내쳤구나
부귀영화 얻었은들 몇해까지 즐기오며
빈궁재화 많다한들 몇해까지 근심하랴
이렇듯한 풍진세계 안거할것 아니로세
인간영복 다얻어도 죽어지면 허사로다,
인간고초 다당한들 지옥영고 비할소냐
강강성한 많은도적 여기저기 숨어있네
갈길이야 있건마는 찾아가기 어렵도다
좁은길에 매복하니 편하기가 어렵도다
삼 - 구는 밖을치고 칠도- 는 안을치네
이렇듯한 적수단신 어찌하여 이길소냐
싸우기를 두려워서 도적에게 항복하면
천당영복 아주잃고 지옥영고 어찌할까,
어 - - 화 가련할사 세속사람 가련할사
원 - 수를 섬기면서 군부같이 공경하네
하 - 물며 세속사람 영고지옥 오죽하랴
대부모를 저버리고 본고향을 전혀잃네
이도적을 사랑하여 적자같이 보호하네
귀향소를 애탐하며 헛된세월 사모하네
역려같은 이세상을 천만년을 경영한다
죽을기한 다다르니 눈물나고 한심하다
영혼거둘 기한되니 죽을병에 이르렀다.
엄심판을 받은후에 연옥불로 들어가서
하 - 물며 세속사람 영고지옥 오죽하랴
죄과보속 다한후에 천당문에 오르거든
어 - - 화 벗님네야 우리고향 가사이다
가 - 기는 가려니와 그저가기 어렵도다
길고험한 서해중에 홀몸으로 가잔말가
멀고높은 천당길에 빈손으로 가잔말가
저도적곧 쳐이기면 고향가기 쉬우리라,
하느님의 종 최양업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