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성월을 맞으며,,,
아름답게 물든 단풍들이 하나 둘 떨어지는 모슴을 보며,,,
우리는 죽음을 묵상해야 할 때를 맞습니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언제, 어떠한 모습으로 맞이해야 할지는 모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생깁니다, 또한 고통과 외로움이 이어다가옵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의 시작은 자신이 아닌 어머니의 고통으로 시작되지만, 우리 각자가 맞이해야 할 고통으로 따라옵니다, 하지만 오늘 나의 삶 중에 어느 한 부분에서도 죽음에 대한 준비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가족과 이웃의 죽음 앞에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살면서도,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사도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지금 네가 살아가는 모습대로 죽음은 다가올 거야, 지금 모습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어" 라고 말한다면 우리 각자의 느낌 혹은 생각들은 어떨까요?
죽음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유한한 인간의 한계로 받아 들일지, 유한하지만 다가오는 죽음을 준비하며 받아들일지는 우리 각자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그 준비는 가장 소중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것이고, 지금 내 삶의 모습 그대로 북음을 맞이 하여도 아위움이나 후회가 없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빛의 사람들 에서
최형규[미카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