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가 되신 하느님,
돈을 집어 넣고 단추만 누르면
원하는 것이 뚝 떨어지는 자동판매기,
이렇듯 물질적으로 무엇이든 해결해 온 사람들이
하느님이란 존재도 돈으로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봉사하고 헌금하고 기도했으니
이젠 하느님께서 복이 뚝 떨어질 때가
되었는데 안 떨어지니 담답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도는 요술방망이가 아니며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 단추만 누르면 해결되는
행운의 열쇠가 아니다,
우리는 기도 중에 무엇이든 청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응답의 자세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감사하고, 희생하고, 용서해야 할 것이다,
김영진 신부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