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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가난은 하늘의 축복이다,

조회 수 184 추천 수 0 2009.09.04 07:19:18
가난은 하늘의 축복이다, [루카 6.2]

지배세력이 바뀔 때마다 착취와 약탈이 반복된 땅에서
끌려간 자들이든 남은 자들이든 모두 노예인 땅에서
그들은 대대로 가난에 시달릴 대로 시달려왔다,
이제는 차라리 죽음마저 반가운 손님처럼 여겨졌다,
희망이란 말 자체가 사치스러운 장식품이 되었지만
그나마 버리면 하늘을 모독하는 산송장이 되기에
오직 거기 매달려 모진 목숨을 이어오던 그들이었다,

가난은 하늘의 축복이다 !
그들은 자기 귀를 참으로 의심했다,
아아! 고작 저런 말 들으려고 여기까지 따라왔던가?
그러나 젊은 목수는 계속해서 외쳤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가난은 모두 축복이다! 기뻐하라!
그들은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돌멩이를 집어 들려 했다,
그때는 정말 이렇게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가난 따위는 개나 물어가라 !

그러나 모두 잠잠했다, 아무도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어디선가 훌쩍훌쩍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과부가 흐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가난의 서러움, 천대받는 신세의 한탄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하늘의 축복을 받은 몸이라는 말을
난생 처음 듣고 너무 기뻐서 주체하지 못하는 흐느낌이었다,
어느덧 모두 얼싸안고 기쁨의 통곡이 들판을 뒤흔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에 증오를 부추겨
파괴와 파멸을 자초한 선동가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하늘은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한다, !

새롭지도 않은 그 말이 그토록 군중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젊은 목수 자신이 그들보다 더 가난했고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의 씨를
가슴마다 심어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늘의 사랑을 깨달은 그들은 자부심을 되찾았다,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들이 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사랑의 기쁨과 보람을 풍성히 추수했다,
하늘나라가 이미 그들 가운데 자리 잡았고
거기에는 가난한 자도 부자도 모두 사라지고 있었다,
바로 그것이 가난의 축복이었던 것이다,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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