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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넬슨
이순신 장군과 넬슨 장군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해전에서 승리한 명장이라는 점.
배 위에서 최후를 장식했다는 점.
투철한 애국심으로 후세의 귀감이 되었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남긴 말씀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대장부가 세상에 태어나서 임무를 받으면 목숨을 다해 충성을 바칠 것이요,
만일 쓰이지 않으면 물러가 밭을 가는 농부가 된다고 해도 또한 만족하리라."
이순신 장군은 벼슬이 떨어지고도
'백의종군'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만,
최후의 전투에서 전사한 사실을 숨기고
분전케 해서 승리를 거두게 했습니다.
이 마지막 전투를 고비로 1천여 척의 일본 선단은 철수하고
7년 동안의 전쟁도 막을 내렸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2백여 년이 지나서 영국에서 있었습니다.
영국의 함대 사령관 넬슨의 경우였습니다.
1805년 10월 21일, 트라팔카 해전에서 나폴레옹 군대를 무찌르기 30분 전,
함대의 돛대에는 글자가 쓰인 깃발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영국은 여러분 각자가 자기의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는
유명한 글귀가 씌어 있었습니다.
그때 넬슨은 적탄을 맞고 숨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넬슨은 함장 하디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두면서 말합니다.
"나는 의무를 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