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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조회 수 193 추천 수 0 2009.07.19 09:09:36

괴테가 25세에 쓴 아름다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어느 아름다운 산간 마을을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든 베르테르,

어느날 무도회에 가기 위해 로테의 집에 들렸다가
아홉명의 동생들에게 흑빵을 나누어 주는 로테의
우아한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리고 무도회에 가는 동안 마차에서
문학 얘기를 나누는데 로테에게 매혹된 베르테르는
친구에게 이렇게 편지를 쓴다.

" 그 목소리, 그 몸가짐에 내 영혼은 완전히
몰입되고 말았네.
싱싱한 입술과 산뜻하고 생기 넘치는 볼에
난 정신을 읽고 말았네......"

그녀와 왈츠를 춘 베르테르는
또 이렇게 쓴다.
"난 맹세했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 이외 누구와도 왈츠를 추게 하지 않겠다고.
비록 그일 때문에 이 몸이 파멸한다 해도 좋아..."

그후 하루도 빠짐없이 로테의 집을 찾아가
그녀를 만나는 베르테르.
그는 그녀를 만나면

'마치 영혼이 모든 신경 속에서
물구나무를 선듯한 느낌이 든다'고 쓴다.
그리고 '내가 내 이마에 한방의 총알을 쏘고 싶을 때'
로테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그 방황을 지워버리고,
비로서 자유롭게 숨쉬게 된다고 쓴다.

그러나 로테에게는 이미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었다.

알베르트가 여행에서 돌아오자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에게 질투를 느끼며
고통스러워한다.

감정적인 베르테르에 반해
너무나 이성적인 알베르트.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그가 로테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베르테르는 피가 거꾸로 솟는다.

그때의 심정을 그는 이렇게 토로한다.
'어느새 나의 감정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진다네..."

고통을 이기지 못한 베르테르는
로테의 곁을 떠날 생각을 한다.

베르테르가 떠나기 전날, 속 마음을 감춘채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안녕 로테, 안녕 알베르트. 다시 만날 겁니다. 언젠가는.....'
그때 로테가 마치 질문에 대답이라도하듯 말한다.

'내일'

그녀의 말이 베르테르의 가슴을 찌른다.

공사의 비서가 되어 먼 고장으로 떠난 베르테르.
그러나 공사의 관료기질과 인습에 염증을 느낀
그는 로테와 알베르트가 결혼했다는 편지를 받고
가슴이 아린다.
결국 사표를 낸 베르테르는 다시 로테의 곁으로 돌아온다.

로테와 처음 춤출때 입었던
연미복을 낡아서 다 떨어질 때까지 입는다.

'로테는 호수와도 같이 바다와도 같이
내 마음 속에 깃들어 내 몸의 모든 감각을 채워주고있어..."

알베르트는 베르테르가 로테 곁에 있을때면
조용히 아내의 방에서 나가곤 한다.
친절하고 세심한 그의 우정 때문에
베르테르의 자책도 늘어만 간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날 로테를 찾아간
베르테르에게 로테는 말한다.
'나 같은 것을 슬프게 사랑하지 말아달라고...
당신을 측은히여기는 것 밖에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여자라고...........'

그 후 다시 찾아간 베르테르는
로테에게 시를 읽어 주다가
격정에 떨며 그녀를 안는다.
그는 떨리는 입술에 미친듯이 키스를 퍼 붓는다.
로테는 몸을 뿌리치며 일어나 후들 후들 떨며 말한다.

'이게 마지막이에요, 베르테르.
두번 다시 뵙지 않겠어요.'

이튿날 새벽 베르테르는
로테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에게
권총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하인에게 보낸다.

편지를 받은 알베르트는
로테에게 권총을 꺼내 주라고 하고,
로테는 불길한 마음으로
권총을 내려 먼지를 턴다.
그리고 주저하며 남편의 눈치를 보다가
할 수 없다는 듯이 하인에게 무기를 건넨다.

베르테르는 로테가 직접 권총을
꺼내 주었다는 말을 듣고 미친듯이
좋아하며 받아든다.

그리고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릴때
홀로 로테에게 작별인사를 건넨다....

'그럼 로테, 로테여 안녕.........'

다음날 사람들이 권총 자살한
베르테르를 발견했을 때,
그는 로테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파란 연미복에 노란 조끼를 입고 있었고
호주머니에는 로테가 그의 생일에 준
리본이 들어 있었다.

그토록 고통스럽던 사랑의 끝이었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쳐다 보기만 해도
벌써 행복에 잠겼던 베르테르.

'때때로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이다지도 외곬으로 그녀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지,
또 사랑할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나는 그녀 외에는 아무것도 아무도 모르고
또 그녀를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



푸른 연미복에 노란 조끼를 입은 청년 베르테르가
자신이 좋아했던 큰 곰 별자리에 턱을 괴고 앉아
우리에게 전해준다.


세상 사람이 모두가 미쳤다해도...
사랑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을 느껴도...
이래서는 안된다고 몇번이나 그 곁을
떠나려해도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사랑..........
내게는 단 한사람 밖에 존재하지 않는 사랑...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 그 자리를 옮길 수 없는 것처럼
마음의 자리를 결코 옮길 수없는 사랑...
당신들의 시대에도 그런 사랑은 분명 존재한다고 ....
왜냐하면 사랑은 조건이 아니라 운명이기 때문이라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시간이
통곡의소리를 내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지 않는 기쁨은
빛을 잃어버리는 운명의 사랑...,

사랑하는 이와의 사랑안에서 길을 잃어
망막한 그리하여 8할이 슬픔인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멈출 수 없는 사랑...

로테와의 사랑은 '
사랑을 하고 싶어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어서 사랑하는' 사랑이다.


우리들의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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