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마지막 잎새

조회 수 215 추천 수 0 2009.07.16 23:04:18

+ PEACE



난 정말 형편없는 아이였어..
마지막 잎새가 그것을 알려주었어.
죽고 싶어 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아.....


.....................................................................


모파상,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작가의 한사람인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너무나 유명한 단편이다.

...............................




화가 마을에 사는 작고,
가냘프고,
핏기 없는 아가씨,
존시.


그녀는 폐렴에 걸려 침대에 누운채
창밖의 잎이 몇개인지 세고 있다가,
자신을 간호해주는 친구 수에게 말한다.




" 3일 전 만해도 백개쯤 있었어.
세느라 머리가 아팠지.
그런데 이제는 쉬워졌어.

어?
또 하나 떨어졌네.
이젠 다섯개 밖에 남지 않았어.

담쟁이 잎새 말이야.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나도 떠나 가야해..."




의사는 희망만이 그녀를 살릴 거라고 말하지만,
존시는 마지막 남은 하나의 잎새만 바라보고 있다.




그때 아래층에 사는 늙은 무명 화가
베어먼이 그말을 듣고 화를 낸다.



'원 세상에 ! 담쟁이 이파리가
떨어진다고 해서
자기도 죽겠다는
바보가 어디었어!'




그 어떤 질병보다 더 무서운 질병,
아마 그것은 삶을 포기하는 절망일 것이다.
마음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 있고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의 치유, 그 의사는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그렇게 마음의 병이 깊은 만큼
육체의 병도 깊어진 존시는,
밤새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고
세찬 비가 내린 아음날 아침,
수에게 창문을 열어 달라고 한다. .


그런데.........
담벽에 담쟁이 잎새 하나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분명 떨어 졌을 거라고 생각한 잎새가
그대로 있자
존시는 희맘을 품는다.


그리고 친구에게 말한다.


'내게 수프를 좀 갖다줘.
그리고 포도주를 탄 유유도,
아니 손거을을 먼저 갖다줘.
나폴리를 그리고 싶어.'



단번에 활기를 찾은 존시를 얼싸안으며,
수가 말한다.




위층에 사는 베어먼 노인이
오늘
폐렴으로 돌아가셨다고...

비내리는 밤에
그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그런데 그의 방에서 그가 그날 밤 썼던

사다리와 붓,

녹색과 노란색을 섞은 팔레트가 발견되었다고 ..........................................






평생 변변한 그림 한장 남기지 못했던
고령의 무명화가는
생의 마지막에 걸작 하나를 남겼다.


생명 하나를 살리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그 명작은,
세찬비가 내리던 날,
병이 깊어진 몸으로
담벽에 그린 잎새 하나
바로 그것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1238
230 음란의 영을 대적하십시오 안토니오비오 2009-07-20 204
229 으뜸가는 행복 요한보스코 2009-07-20 195
228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file 흰구름 2009-07-19 196
227 침묵 요한보스코 2009-07-18 177
226 흔들리며 피는 꽃 file 흰구름 2009-07-17 191
225 [고해성사] 음란의 죄에 꼭 따라다니는 벙어리 마귀 안토니오비오 2009-07-17 226
224 나를 따라라 요한보스코 2009-07-17 183
» 마지막 잎새 file 흰구름 2009-07-16 215
222 내 인생의 명작 / 용서해야 합니다 [1] 안토니오비오 2009-07-16 212
221 날마다 좋은 날 요한보스코 2009-07-16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