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2009.7.6.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경당을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믿음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묘사하고 성체에 대해 조용히 묵상한다. 교황은 새로 재건된 바오로 경당의 재개관 축하식의 일부로 드린 기도에서 이렇게 말했다.
바오로 경당은 교황과 교황청의 식구들의 전용 경당으로서, 사도궁 안에 시스틴 경당 가까이에 있다. 이 경당에는 1542년과 1550년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성 바오로의 회개와 성 베드로의 처형에 관한 작품이 있다. 저녁 기도의 강론에서 교황은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그림들인 그 그림에 나타난 사도들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미켈란젤로가 성 바오로가 회개할 당시에 30세 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사도의 얼굴을 노인으로 묘사한 것을 지적하였다. 베네딕토 16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예술가는 우리를 순수 현실주의 밖으로, 단순한 사건의 설명 너머로, 데려가서 깊은 수준으로 안내합니다. 성 바오로의 얼굴은 주 예수님께로부터 안으로 빛을 받은 사람의 성숙함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사울을 차지하고,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면서 그를 감쌌습니다.”
이제 성 베드로의 그림으로 화제를 돌려, 성 베드로가 고개를 관람자들을 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교황은, 성인의 표정은 “죽음과 죄악을 대면하고 있는 사람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 같다고 평하였다. “그는 그의 마지막 시간에 무엇 또는 누군가를 찾는 것같이 멍한 표정입니다.” 두 사도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은 마치 “베드로 성인이 심판의 순간에 바오로 사도에게 진정한 믿음을 준 그 빛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서 두 상은 같은 드라마 즉 파스카 신비의 드라마의 두 가지의 행위가 됩니다. 그것은 십자가와 부활, 죽음과 생명, 죄와 은총입니다. 이 경당에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 특히 교황에게 베드로와 바오로는 신앙의 스승이 됩니다. 그들의 증거로 그 분들은 우리를 이끄시어 우리가 세상 끝 날까지 교회와 함께 할 십자가의 신비를 조용히 묵상하고, 믿음의 빛을 맞이하도록 합니다. 그 빛의 덕으로 사도적 공동체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선교와 전도 사명을 세상 끝까지 전할 수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 경당은 신자들과의 미사 거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베드로의 후계자와 그의 협력자들이 조용히 묵상하고, 특별히 성체 성사에 현존하시는 살아계신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 쓰일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성체성사는 그 안에 구원의 모든 역사가 집중되어 있는 성사입니다. 성체의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죽음이 생명으로, 폭력이 사랑으로 변화하는 것을 관상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빵과 포도주의 베일 속에 감춰진, 부활 후에 사도들에게 보여주신 똑같은 영광을 봅니다.”
바오로 경당 재건 작업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요청으로 2004년에 시작되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이외에 사도행전의 장면을 묘사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있다. 그 중에는 페데리코 주카리와 로렌조 사바티니의 작품들도 있다.
데려가서 깊은 수준으로 안내합니다.
성 바오로의 얼굴은
주 예수님께로부터 안으로 빛을 받은 사람의
성숙함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사울을 차지하고,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면서
그를 감쌌습니다.
예술가의 깊은 뜻을 헤아려 주시는 교황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