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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조회 수 225 추천 수 0 2009.06.30 16:27:35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고,



1937년 스페인 내란이 일어나자,
주인공 조던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협곡 사이의 철교 폭파임무를 맡는다.


그는 산속에서 활약하고 있던
게릴라의 도움을 받는데
그곳에서 청순하고 아름다운 처녀 마리아를 만난다.



마리아는 작은 도시의 시장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나,
반란으로 부모의 처형을
눈앞에서 겪고 능욕까지 당한 후,
열차에 실려 가다가 공화당 빨치산의 열차 폭파로
구출되어
산속에 오게된다.



마리아의 순진한 모습은
조던의 가슴을 흔들어 놓고
달빛 푸른 밤, 침낭 속에서 잠을 청하던 조던 옆으로
마리아가 다가온다.



그리고 두 사람은 첫키스를 나누는데,
마리아가 천진한 눈빛으로 묻는다.

' 키스할 때 코는 어디에다 두어야 하죠?"



유격대의 도움으로 철교 폭파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그 사이 마리아와 조던의 사랑도 깊어간다...


마리아에게 조던은 마드리드에
함께 가서 호텔에서 위스키도 마시고,
옷도사고, 사랑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속삭인다.

"우리 둘이서 한달 동안 방에 틀어박혀 아무 데도 나가지 말아요'



철교 폭파 작전은 성공으로 끝난다.

적의 선두 전차가 철교에 도착했을 때
철교는 두동강으로 끊어지고
전차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적의 맹렬한 반격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들이 생기고
조던과 마리아를 비롯해
살아남은 이들은
바위그늘에 몸을 숨긴채
탈출계획을 세운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위험한 그때,
조던과 마리아는 마드리드에서 결혼하여
살아갈 행복한 날들을 꿈꾼다....,




조던은 고백한다.



'우리들이 싸워서 지켜온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처럼
당신을 사랑해...,



자유와 존엄, 모든 사람이 일할 권리,
굶지않을 권리를 사랑한 것처럼
당신을 사랑해..,



우리들이 지켜낸
마드리드를 사랑한 것처럼
죽어간 나의 동지들을 사랑한 것처럼..,



이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듯
당신을 사랑해...,
아니 그 이상으로 당신을 사랑해..,




마리아가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며,
바라는 게 없느냐고 묻자
조던은 대답한다.



'없어. 우리들이 바라는 건 둘이서 공유하는 거야.
당신을 떠나서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



조던은 불안한 위험 속에서 생각한다.


'지금, 아 지금의 너 밖에는 없고, 다른 아무 것도 없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있는
지금 이 시간을
붙들고 싶은 그의 소망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조던은 적의 포탄에 맞아 다리에 중상을 입는다....



그는 탈출을 포기하고 마리아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잘들어. 이제 우린 마드리드에 갈 수없게 됐어.
하지만 난,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뒤따라 가겠어....'



당신을 두곤 갈수 없다면서,
울부짖는 마리아에게 조던은 말한다.



'당신이 가면 나도 가는 거야... ,

당신이 있는 곳엔 어디에나 나도 있어....,

당신은 곧 나야....,

그러니까 작별인사는 할 필요가 없어....

우린 헤어지는 게 아니니까...."



그래도 절대 당신을 두고
떠날 수 없다는 마리아에게

'이제 당신이 나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조던은 마리아를 겨우 떼어 보낸다.



마리아을 말에 태운 동지는
가죽 채찍으로 말을 후려치고
말은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마리아는 계속 돌아보며 외친다.


'나도 남게 해 주세요!
남게 해 주세요!'


그녀가 보이지 않게되자 다른 동지가 말한다.

'전쟁이란 더러운 거야... '

조던은 가물가물해져가는 의식을 붙잡고
기관총을 든다.


산 아래로 까맣게 몰려오는 적들이
마리아를 그리고 동지들을 쫓는 것을 막기위해.............................................



마음에 있는 두가지,

신념과 사랑

지저분한 전쟁이 터지고 살육이 일어나고,
사랑을 갈라놓게 하고,
욕망과 뒷거래가 들끓고,
질시와 증오와
음모가 있는 세계,



설령 그런 곳이라 해도

세계는 아름답고 선하다는 신념,

따라서 그것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그 신념 보다 더 높은 성스러운 사랑...


지금 현재의 시간을 붙들고 싶어지는 사랑...,

미래를 꿈꾸게 하는 사랑...,


운명이 갈라 놓는다 해도,
언제나 함께 하는 사랑....,



이 두가지만 마음에 존재한다면,

지금 울리는 종소리는 누구를 위해 울리는 지
묻지 않아도 될 것이다....

종은 언제나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니까.........................





J ,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처럼,
지금 현재의 시간을 붙들어 두고 싶은 사랑..,


운명이 갈라 놓는다 해도
언제나 함께 하는 그런 사랑..,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고 선하다는 신념..,
그래서 그 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그 신념보다 더 높고 깊은 사랑...

그런 사랑을 위해 ...


나도 그대를 위해


가물 가물해져 가는 의식을 붙잡고

기관총을 잡을 테니까...


너와 동지들의 탈출을 위해.........................

스테파노

2009.07.09 21:14:40
*.105.5.253

'당신이 가면 나도 가는 거야... ,

당신이 있는 곳엔 어디에나 나도 있어....,

당신은 곧 나야....,

그러니까 작별인사는 할 필요가 없어....

우린 헤어지는 게 아니니까...."


가슴어린 사랑의 마음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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