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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조회 수 224 추천 수 0 2009.06.26 07:38:43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마태오 4.4]

사람이 빵만 먹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은
세 살 난 아이도 누구나 다 안다,
고기도 야채도 먹어야 몸이 튼튼해진다고
어느 누가 모른단 말인가?
콜라, 주스, 술도 마셔야 할 게 아닌가?
그렇다! 그래야만 멋진 인생이 되는 것이다!
나자렛의 목수는 참으로 멍청한 말을 한 것이다!

그래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자들이
꿀맛 같은 금화 동전을 먹기 시작했다,
자식들을 잡아 신들에게 제물로 바치고
노예의 사냥과 매매에서 재미를 붙였다,
전쟁은 거창한 기업 활동이자 최고의 도박
착취와 학정은 그 자본조달의 스포츠가 되었다,
백성의 목숨이란 어차피 바람에 날리는 검불일 뿐
아무도 돌보지 않는 메마른 들판
아무라도 불을 지르고 달아나면 그만 아닌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믿는 다른 무리들은
진리와 정의와 자유를 내걸고 칼을 휘둘렀다,
여기저기 일컬어 지상천국을 건설하고
한때 번영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칼자루를 쥔 자들만 누리는 번영일 뿐
진리를 깨달은 자도 정의로운 자도 없고
아무도 안전하지 못하고 자유도 누리지 못했다,
그들만의 진리의 기록 자체가 바로 절대적 우상
무수한 사람을 탄압하는 괴물이 아니었던가?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있다고 외치는 무리가
드디어 나타나 세상을 뒤집어 놓으려고 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밀고하고 해치고 강탈하고
온갖 쾌락에 절어 자기 몸마저 학대하며 즐기고
돈, 권력, 대량살상무기 따위가 신으로 승격했다,
이기만 얻으면 천지도 미친놈도 신으로 둔갑했다,
어디선가 빵이 에베레스트 산처럼 쌓이는가 하면
어디선가 굶주림과 죽음이 사막을 휩쓸었다,
빵이 넘치는 곳에서는 배가 터져 죽고
빵이 없는 곳에서는 절망과 증오에 말라죽었다,
어리석은 자들의 목숨이란 원래 마른 풀과 같은 것
살아도 산 것이 아닌 바에야 죽음은 당연한 운명,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다,
고기도 야채도 술도 분명히 필요하다,
그러나 고기 야채 술이란 과연 무엇인지 모른다면
자기 배의 크기와 소화능력을 무시하고 욕심만 부린다면
빵이 아무리 넘쳐나도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말도
빵만으로 살 수 있다는 말도 무서운 구호지만
빵이 없어도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말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혁명구호가 아닌가?

시로 읽는 복음서
사람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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