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어떻게 자라는가?
우리는 논밭에나 꽃밭에, 혹은 마당에 씨앗을 심고 나서는 물도 주고 거름도 뿌린다,
자라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제거하고 병충해를 막으려고 농약도 뿌리며 온도도 잘 맞춘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아무도 모른다"[마르 4,27]
산 것들은 어떤 것이고 간에 그 자라는 과정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요한 1-4]
전기같이 우리가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과학도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못한다, 그런 신비가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들도 하느님께서 그처럼 입히시기"[마태오 6.30]
때문이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녀를 낳기는 하지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녀를 낳는 것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소관이기 때문에 아무리 심고 물을 주어도, 즉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하느님이
이루어 주시지 않으면 심고 물 주는 일은 다 헛일이다, 그렇다고 심거나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 한 알에 비교하여 그것이 자라면 큰 가지가 뻗어 공중의
새들이 깃들일 만큼 된다고 하셨다[마르 4,3-32] 겨자씨와 같았던 우리 교회가 가는 곳마다
박해를 겪었는데도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해온 것을 보면 어떻게 그랗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교회의 성장 역시 하느님만이 주신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하느님은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장을 주관하시는 주님께 우리의 생사를 맡기고 살아야겠다,
평화를 전하는 사람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