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주인이 되라
내 마음을 내 뜻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閑道人]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지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잠언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