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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본당 수녀님의 고백

조회 수 417 추천 수 0 2009.02.03 01:32:18
2월 2일은 교회에서 정한 봉헌생활의 날이다.
신자들은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수도자들은 자신의 서원을 새롭게 한다.

본당에서는 초 봉헌 예식을 행하기 위함도 있지만
되도록 많은 신자들이 수도자들을 위한 기도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새벽미사를 저녁미사로 옮겼다.

특별히 수도자들만 양형성체를 해주시는 본당신부님...
수도자들은 황공하여 고마워하시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은 신자들에게 잠시 자리에 앉으라시더니
본당 수녀님들께 봉헌생활을 하는 심정과 다짐을 얘기해 달라고 하셨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며 깜짝 놀란 수녀님들.

큰 수녀님: 예정에도 없던 양형성체? 웬 떡이지 했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작은 수녀님: 너희들은 가끔 하느님을 생각하지? 우리는 가끔 딴 생각을 하지...
막내수녀님: 으앙! 어찌 내게까지... 숨을래요.

웃음 가득한 봉헌생활의 밤이었다.
수도자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본당신부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봉헌생활의 날은 우리 재속3회원들에게도 뜻깊은 날이다.
복음적 권고의 서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역시 회칙을 통해 복음적 권고를 재속성에 비추어 하고 있고
서약을 통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봉헌생활의 날에
서약생활로 인도해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사람은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여이다."고 고백했던 사부님처럼...
"이 은혜는 지극히 커서 나의 공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옵니다."라고 고백하는 기도문처럼...
그렇게 기도 드리고 싶다.

이 세상에서 그 어떤 큰 일을 행한다 해도
주님 앞에서는 가장 작은 것이리라.

스테파노

2009.02.03 12:40:29
*.105.5.253

막내 수녀님의 표현이 제일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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