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토요일 강원지구 엘리사벳 형제회에서는 형제회 진출 75주년 기념사업 시 지구 쇄신운동의 일환으로 봉헌하였던 이광재 디모테오 순례길을 도보 순례하였다.
지구형제회 산하 4개 형제회중 3개 형제회에서 43명(강릉 12명, 속초 15명, 삼척 12명, 국가 2명, 영보 2명)이 오전 10시에 이광재(디모테오)신부 시복을 위한 기도문을 합송하고 속초형제회의 영적보조자이신 박장원 필립보 ofm의 강복 후 양양성당 디모테오 기념관장 김두한 마티아 형제의 안내로 부소치리를 출발하여 명지리 안골(8.5Km)까지 이광재 신부님이 인민군 보초들의 총칼을 피하여 신자들을 월남시켰던 그 길을 따라 걸었다. 요충지마다에서의 실감나는 해설과 38선상 표지석을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 한천산 정상 나무그늘에 모여 각자 준비해 온 다양하고 맛있는 도시락으로 나눔의 잔치를 갖고 이광재 신부님과 관련한 돌발퀴즈도 풀며 형제적 사랑을 나누었다.
오후 2시 30분경 명지리에서 승용차로 양양성당에 도착하여 기념관에서 관장인 마티아 형제로부터 재속 프란치스칸으로서의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디모테오 신부님의 유물·기록 사진 등을 보며 행적에 대하여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오후 4시에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주신 양양성당의 정귀철 베네딕토 신부님과 박장원 핍립보 ofm의 합동미사 집전과 성당 앞 성모님 상 앞에서의 단체사진 촬영으로 제1회 도보순례를 마무리하였다. 처음 시작하는 행사여서 아쉬움이 남지만 디모테오 신부님의 행적과 숨결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으며, 날씨 또한 도보순례하기에 더 없이 좋아서 주님의 축복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