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가
8일 교구 시노드(대의원회의)를 개막, 쇄신과 변화를 위한 3년간의 ‘함께하는 여정’에 들어갔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이날 오전
대전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자비의 희년 개막 및 교구 시노드 개막 선포 미사’를 주례하고,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
3년간 교구 공동체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교구 시노드를 개최한다고 선포했다.
한국 교회에서 교구 시노드가 열리기는 조선대목구 시노드(2회)와 서울대목구 시노드, 부산ㆍ대구ㆍ인천ㆍ수원ㆍ서울ㆍ청주교구 시노드에 이어
이번이 열 번째다.
교구는 이날 유 주교가 교구 시노드 개막 공식선언 담화를 발표함에 따라 교구 시노드 기초위원회를 구성, 교구
시노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교구 시노드 기초위원회는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를 위원장으로 부위원장 한정현 신부와 사제단 대표 12명, 평신도 대표 9명, 수도자 대표 3명 등 26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교구 시노드 사무국을 중심으로 8명으로 이뤄진 행정지원단과 교회법자문위원단장 이용호 신부 등 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도 뒀다.
교구는 이를 토대로 선포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를 시노드 준비를 위한 기초 단계로, 내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를 준비
단계로,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를 본회의 단계로 각각 회기를 설정하고 시노드를 진행한다.
유 주교는 교구 시노드 개막
담화를 통해 “자비의 특별 희년이 시작되는 은혜로운 날에 저는 기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들에게 교구 시노드
개최를 선포하는 역사적인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차이가 이해로, 이해가 일치로 변화되는 신비의 여정을 이끌어주시리라 믿으며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시노드를
위한 기도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유 주교는 이어 “기도 가운데 시노드가 요청되는 ‘지금, 여기’를 식별해 봤다”며 시노드를 열게
된 이유로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접근
△청소년에 대한 선교
△세속화 위기와 신앙인다운 삶
△다문화사회의 선교
△생태 회칙을 반영하는 삶의 변화
△오늘날 진정한 순교의 의미 등을 꼽았다.
한편 교구는 이날 교황청이 지난 11월 26일 자로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이름의 “대전교구 시노드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 강복 메시지’를 주한 교황 대사관을 통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대전교구 시노드에 모인 하느님 백성들이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거룩한 뜻을 식별하고 참된 선교 사명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구 구성원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를 권고하신다”며 “이런 마음으로 교황님은 대전교구를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의 모성적 전구에 맡겨 드리며 주님 안에서 평화와 담대함의 약속을 기쁘게 사도적 강복에 담아드린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 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