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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칸 성인/성지

아들의 미치광이 같은 짓에 격분한 그의 아버지는 유산 상속권을 포기시키기 위한 재판을 받으려고 강제로 그를 아씨시의 귀도 주교 앞으로 끌고갔다. 이 광경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주교가 프란치스코에게 말했다.
"가난한 이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 그대 아버지의 재산을 손실하여 마음을 상하게 한 후로 아직도 만일 아버지의 돈을 갖고 있다면 모두 아버지께 돌려 주시오."
그러자 프란치스코는 즉시 "내가 가지고 있는 그의 모든 것을 이제 그에게 되돌려 줍니다." 하고는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고 있던 값비싼 옷을 속옷까지 모두 벗어 그의 아버지에게 주며 말했다.
"아버지의 것을 모두 드립니다. 돈과 의복,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제부터는 아버지도 없고 아들도 없습니다. 나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렇게 나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베드로 베르나르도네를 나의 아버지라고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하느님만을 섬기거로 작정한 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만을 아버지라고 부르겠습니다."
주교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알몸인 프란치스코를 가려 주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4-25 00:50:01 성프란치스코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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