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순까지 바쁜 일들이 몰려 새학기 장학금을 이제야 전달 완료했습니다.
다들 무사히(?) 학교에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룡직업고중2학년에 올라간 류후이(류혜, 회족)가
머리를 묶어서 인지 지난학기와 영 딴 얼굴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슴아픈 것은 가장 오랫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용해소학교의 사정입니다.
지난 7월 모두 졸업해 나가고, 또 전학도 가고, 예비 신입생 5명은 모두 큰 도시로 진학시켜
지금 전교생이 단 두명이 되었습니다. 학전반(유치원) 아이들이 4명이 있다지만,
학교는 썰렁했습니다. 선생님 9분은 모두 학교 뒤뜰에서 담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2학년, 5학년인 류이린, 마쟈위가 모두 졸업해 나갈 때까지
장학금은 계속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미안했는지, 학생이 많은 다른 학교를 소개해주겠다고 하는 걸 거절했습니다.
처음 '한국프란치스코청소년보호회'의 이름으로 맺어진 인연을 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