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정이 좀 어렵지만 최근 새 장학생 한명을 추가하였습니다.
새 장학생은 직업고중 1학년 여학생인 류후이로 회족입니다.
류후이는 6년전부터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매일 한번씩 이도수(아마 인슐린인 듯)를 맞아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류후이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화룡본당 주임이셨던 조광택 신부님이
지원해 주던 아이인데 신부님이 한국에 가신 뒤 지원이 끊어졌답니다.
류후이는 어머니는 이혼해 나가고, 아버지는 돈벌러 장춘에 나가 있고,
지금 퇴직금을 받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류후이는 회족으로 모든 회족이 당연하듯 회교도(무슬림)입니다.
몇달동안 장학금을 지원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조신부님을 대신해 천주교인 으로서,
또 옛날 프란치스코 성인과 술탄의 만남을 기억하는 프란치스칸으로서
어렵지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4/17) 화룡 회교도 사원인 '청진사'에 가서
아홍(회교도 사원의 책임자)과 함께 류후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한달 약값에도 턱없는 장학금이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이뿐입니다.
예쁘장한 류후이는 현재 직업고중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는데
졸업후 유치원 교사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