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라고 하여
평화신문 3월 17일자로 게재된 내용을 요점,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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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국제 인구 행동연구소는 지난 2000년도 보고서에서
1990년에는 28개국 3억500만의 인구가 물 기근이나 물 부족을 겪었지만
2025년에는 24억 내지 32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예상했다.
또한 지구의 환경 변화 등으로 사막화, 홍수, 가뭄 및 산불 등
기상 이변에 따른 피해가 반복되면서 수자원은 더욱 위협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을 둘러싼 국가간의 분쟁 가능성도 더 증가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 보고 있다.
세계은행은 20세기의 국가간 분쟁 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
21세기는 물 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연구소는 90년대 초반 우리 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이런 현실인데도 우리의 물 소비량은 많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소득을 감안한 수돗물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1000달러 당 43.1 리터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부도 그 동안 물 절약보다는
계속 댐을 지어 물을 공금하는 공급 위주의 물 수급 정책을 펴왔다.
선진국에서는 댐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 때문에 댐을 해체하는 실정이다.
물 절약은 실천하는 사람들은 수질 오염도 유발시키려 하지 않는다.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아끼려는 마음이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방향에서의
정부의 물 관리 정책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앞으로 쉽게 나오기가 어려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