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은 아빠 엄마 찾고 있네
松亭 강경규
새파란 들녘에 생명의 바람이 분다
어디서 불어왔는지
시대의 바람은
많은 이름을 짓고 쓰레기 되고
버린 양심 생명 되어
유기견 길잃고 주인 잃고
아빠 엄마 잃어
떠돌며 찾고 울고 있다
자기양심마저 쓰레기로 버린
그 양심은
잊어버린 영혼 찾아 울고 있네
추운 겨울날 길잃고 배고파
아빠 엄마 찾아서
양심은 오늘도 기다리며
서서 울고 있네
춥고 배고파서.
세상의 공원에 시대의
바람이 불어온다
양심은 쓰레기가 되어 떠돌며
버린. 주인 아빠 엄마 찾아
오늘도 울고 있다
참 좋아 먹고 사랑하던 양심
먹을 때 감사하지도 않고
먹던 양심 텅 빈 쓰레기 되어
아름다운 사계절 공원에 버려놓고
먼지 바람 몰고 와
버린 양심 거짓말 쓰레기 오늘도
지금도 쓰레기 덤속에 양심
썩는 냄새를 풍긴다.
새벽을 벗겨 구슬 굴려 소리를 내며
생의 바람이 찾아온다
바람은 계절 흙먼지 속에
앞 못 보는 시각장애인 되고
길을 잃은 양심은
벌어져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생명의 양심은 버려지고 쓰레기 되어
울고 있다 소리 내 울고 있다
어느 인생의 휴게소 화장실 쓰레기속에서
오늘도 주인 잃은 양심은
생의 바람 찾아 지금도 울고 있다
양심의 아빠 엄마 찾아서.
재속프란치스코회.O.F.S 마산요셉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