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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구

3월...

조회 수 7639 추천 수 0 2010.03.22 09:56:54
얼음이 풀리는 대지
하늘을 나는 울새 한 마리
갓 피어난 붓꽃.

새 생명과 온기의 표징들이
우리네 세상으로 들어옵니다.

시인 G.M. 홉킨스의 말마따나
"저 그윽한 곳에는
가장 소중한 생명력이 있다." 라는 것을
다시금 체험합니다.

봄이란 마지못해 끌려오거나
마구잡이로 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선물입니다.
봄은 우리네 삶에
아주 단순하고 감미롭게, 그리고 은총으로 들어와
희망을 새롭게 하고
빛을 되살려 줍니다.

하느님은 봄과 같은 분입니다.
그 임은 우리 삶에 마구잡이로 들어오지 않으십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임을
강제로 우리에게 오시도록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단순하게, 감미롭게, 그리고 은총으로 오시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시고
내면 그윽한 곳에 있는 생명력을 받아들이도록
우리 가슴을 열어 주십니다.


<리챠드 바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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