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
해마다 12월이 오면
숨가뿐 한숨 몰아쉬시며
캄캄한 절망의 어둠으로 눌린 땅
세상 곳곳
구원의 속죄주가 되시기 위하여
예외없이 찿아 오시는 아기 예수님
거룩하고 성스러운 축제의 오늘 이 밤
당신은 이천 년 전에
유대 땅 베들레헴의 마굿간이 아니라
범죄의 온상지인
화려한 문명의 이기의 뒤안길에서
천대와 멸시로 동댕이쳐 버려진 채
차거운 세기의 시멘트 바닥에
보료도 없이 떨고 있는 아기 예수여
존귀한 생명의 핏줄로 이어
죽기까지 정말 죽기까지
사랑으로 모듬드리 다 내어주며
섬김받기보다 비천한 죄인 섬기려 오신 아기 예수여
눈물나도록 감사로운 이 벅찬 뜨거운 감격 !
새로남에 우리가 하나되어
진실로 주님만을 믿고 섬기며
주님만을 사랑하며 이웃안에 우리가 하나되어
불의와 폭력과 어둠이 난무하며
미움과 불신과 무서운 공포가 없는
세상 빛 밝히는 소금과 빛이 되어
더 큰 빛 더 큰 믿음과 소망 심는
목숨으로 불꽃 심지 돋구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만왕의 왕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