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서품·착좌식
“교구민 섬기며 살겠습니다”
한국교회 두 번째 수도회 출신인 유수일 주교가 15일
선교의 황금어장 군종교구 제3대 교구장에 착좌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축복한 유 주교는 주님을 본받아 겸허한 자세로
교구민들을 섬기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두 번째 수도회 출신 인 유수일(F. 하비에르·65) 주교가
‘선교의 황금어장’ 군종교구 제3대 교구장에 착좌했다.
유 주교의 서품 및 착좌식은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내 김대건 성당에서 거행됐다.
전임교구장 이기헌 주교(의정부교구장)에게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목자를 상징하는 목장을 전달받은 유 주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이기헌 주교의 인도에 따라 교구장좌에 착좌했다.
이로써 2011년 군선교 60주년을 앞둔 군종교구는
교구 발전과 재도약의 큰 동력을 얻었다.
착좌식에 앞서 거행된 주교서품예식은
서품청원과 임명장 낭독, 훈시, 주교로 선발된 이의 서약, 성인호칭기도로 이어졌다.
이기헌 주교는 훈시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사제, 유수일 신부님은
사람들을 위해, 하느님을 위해 세워졌다”며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반영하고 예수님의 직무를 수행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교단은 제대 앞에 무릎 꿇은 유수일 주교를 안수했으며,
유 주교는 도유예식과 복음서 수여, 주교반지와 주교관, 목장을 받고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유 주교는 답사를 통해 “주교라는 목자 직분을 수여받으면서
주님을 본받아 겸허한 자세로
모든 이 특히 군종교구민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교구 사제단, 군관계자, 수도자와 평신도 3500여 명이 참석했다.
1945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한 유 주교는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1973년 작은형제회에 입회했다. 이후 1980년 사제품을 받고, 수원교구 세류동본당 보좌, 마산교구 칠암동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했으며, 1990년 미국 뉴욕 성 보나벤투라 대학에서 영성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귀국한 유 주교는 작은형제회 한국 관구장,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작은형제회 본부 총평의원, 동아시아협의회 회장, 서울 청원소 부수호자 등을 역임했다.-가톨릭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