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면서
松亭 강경규 안드레아
가신다구요
가시려고요
정말 떠나 시려구요
가시려면 가시구려
새 옷 입고 오실 땐
그때 그날 만나요
그동안 열두 달 삼백육십오일
저와 함께 웃고 울고 하셨죠
작은 저와 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잘 가세요
가시려면 미련 없이
미움도 슬픔도 아픔도
다 가지고 가세요
가실때는 저 산 넘어
노을도 가지고 가시구요
당신은 저에게 새 옷 입고 또 오시니까요
그땐 정해진 시간이 없이
영원한 새해로 오세요
묵은해로 가시고
내일의 새해로 만나요
1초 후면 새해가 떠니까요
그 영원한 없어지지 않는 생의
사랑으로 우리 만나요
우리의 영원한 새해를 기다리며
이젠 그만 잘 가세요 안녕히
좋은 추억 사랑은 두고 가시고요
잘 가요
안녕
재속프란치스코회 O.F.S 마산요셉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