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있어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데 웃음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노만 커슨즈라는 사람이 증언하기를 '폭소란 내면의 조깅'이라고 하였습니다.
노만은 몸이 이유없이 퇴화하는 아주 심각한 병에 걸렸는데 재미있는 영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는 시간을 늘리면서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10분간의 폭소가 고통 없이 2시간 동안 잘 수
있는 마취효과와도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웃음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심장이나 혈압에 건강한 효과를
미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웬만한 정신적 질병은 거의 다 낫게 해준다고 합니다.
또 영성적으로 웃음은 마음의 그릇을 키워주는 기능을 합니다. 많이 웃는 사람들
은 수용의 폭이 넓습니다. 그러나 적게 웃는 사람들은 그만큼 그릇이 작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폭이 적다는 것입니다.
어떤 영성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느님을 만날 때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인생의 즐거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때문에 책임추궁을 당할 것이다. 그때서야 우리는 자신이 받은 선물을 제대로 사용
사용하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웃음이 적은 사람은 삶에서도 즐거운 것을 찾아내는 힘이 부족합니다.
웃음이야말로 주님이 주신 선물을 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입니다.
"일노일로(一怒一老) 일소일소(一笑一少)" (성내고 지내면 빨리 늙고, 웃고 지내면
안 늙는다) 라고 했습니다만
많이 웃는 삶을 통하여 내적 성장을 이루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홍성남 신부의 도반, '웃음'에서)
천성이 명랑하고, 맑은 마음을 지니고, 항상 재치가 넘치신 사부님(1 첼라노 83 참조)
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형제들을 보면 꾸짖으셨다고 합니다. 하느님께 다가가면
갈수록 기쁨이 넘쳐흘러서 마음이 활짝 열리니 자연히 웃음이 많아질 수 밖에 없지요.
사부님을 닮으려는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희망에 찬 경인년 새해 벽두부터 일년 내내
웃고 사시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