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할아버지가 암 선거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암 선거를 받은 할아버지는 성격이 난폭해지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의사들을 매우 힘들게 하였다.
할아버지와 평소에 친하게 잘 지내던 한 어린아이가 위로하려고 할아버지를
찾아왔다. 어른들이 "네 말 듣고 할아버지가 바뀔 것 같으냐?"하며 말렸다.
아이가 들어 갔다가 웃으며 나왔다. 그렇게 몇 일을 아이가 왔다 갔다 하더니
할아버지가 예전처럼 온화해지고 난폭한 증세가 없어졌다.
신기하게 생각한 어른들이 어린 아이에게 물었다.
"너 할아버지에게 뭐라고 얘기했길래 할아버지가 저렇게 좋아지셨니?"
"얘기한 것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된거야"
"들어가니까 할아버지가 울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할아버지 옆에서 같이 울었지 뭐~"
어린 아이가 옆에서 같이 울어 주는 것만으로도 할아버지는 평상심을 되 찾은
것이지요.
사부님도 스스로 모든 가난한 사람들과 같아지려고 하였고 당신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몹시 슬퍼하셨습니다(1첼라노76). 역경을 만나 슬픔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줄 때, 상대보다 우위에서가 아니라 사부님
처럼 상대방과 동일화시키는 감정이입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런 봉사야 말로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 하겠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프란치스칸의 봉사가 남다를 이유지요.